장흥의 공장에서 불이나 6세 여자아이가 사망하는 등 주말사이 전남 곳곳에서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장흥경찰은 “지난 9일 밤 8시 30분께 장흥군 장흥읍의 식품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 숙소에서 잠을 자던 6세 A양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고 11일 밝혔다.

불이 난 공장은 2층짜리 건물로, 2층에는 A양의 가족이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A양의 부모는 김장을 하러 타 지역에 갔고, A양의 형제·자매는 각각 학원에 가거나 잠시 밖에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전제품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 20분께 해남군 송지면의 단독주택에서 LPG교체 작업 중 불이 나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불로 집주인 B(여·32)씨와 가스교체를 하러 온 직원 C(34)씨가 전신에 2도 화상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에는 담양 오일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10분께 발생한 화재는 2시간만인 오전 10시 10분께 진화 됐지만, 이 불로 담양군 창평시장 점포 40칸 중 10칸이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셔터가 내려져 있던 가게 안쪽에서 최초로 불이 시작됐다는 주변 상인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글·사진=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