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광주시의 행정이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은 가운데 삐걱거리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부터 인공지능(AI), 민간공원 특례사업, 광주비엔날레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안 사업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첫 노사 상생형 일자리로 탄생한 GGM 자동차 공장의 경우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일부 면접위원이 ‘노조 가입 의사’ 등의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노동계로부터 ‘노동 3권을 훼손하는 반노동적 행태’라는 반발을 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논란을 빚었다.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를 당초 ‘평당 1900만 원대의 후분양 방식’으로 결정했다가 사업자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 법무담당관은 과도한 개입으로 비판을 받았다.

어제 폐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3년 만에 열렸지만, 노조가 대표이사에 대해 부당 해고와 인사권 남용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이들 사업은 광주시 행정의 주요 성과물로 꼽히는데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현재 광주시의 주요 현안 업무 부서에서는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광주시는 이러한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 조직 운영이나 갈등 조정에 허점은 없는 것인지 촘촘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민선 7기 주요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려면 이용섭 시장이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