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처음 열린다. 북한 선수단 참여 및 남북단일팀 구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와 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통해 수영대회에 필요한 예산과 폭염 특별 대책 마련 등 전반적인 지원을 각 부처에 요청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광주시와 세계수영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2019세계수영대회 지원을 논의한다. 이날 논의에는 정부 15개 부처의 장관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포괄적인 지원방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이 자리에서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조세감면특별법 특례규정에 포함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조세감면특별법 특례규정은 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법인의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감면해 주는 것으로, 현재까지 한일월드컵과 평창동계올림픽 등에만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각 부처가 국내와 해외에서 행사 등을 추진할 때 광주세계수영대회를 홍보하는 것과 함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후원을 독려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또 국공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문제와 경기장 정보·통신분야 지원, IT 체험관 설치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계수영대회와 관련한 문화행사를 펼칠 때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폭염을 대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줄 것도 요구할 방침이다. KTX 열차가 인천공항에서 광주까지 하루 4차례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셔틀버스와 항공 등 접근로 확보에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홍보대사로 다양한 활동을 해 붐 조성이 된 점을 토대로 조직위는 이 총리를 위촉해 남은 5개월 동안 활동을 펼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주세계수영대회 홍보대사는 박태환과 안세현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으며, 조직위는 이 총리와 함께 아이돌 스타 등을 홍보대사로 추가로 위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