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무악희의 원초적 미학을 발견하다
2024년 11월 24일(일) 17:40
전남도립국악단 ‘本 : 가치를 탐하다’ 30일 남도소리울림터

전남도립국악단이 공연을 펼치는 모습.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우리 전통 가무악희의 근원적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을까. 한국 춤의 원류를 담은 레퍼토리는 물론, 이를 동시대적 관점으로 해석한 컨템퍼러리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무악희의 ‘원초적 미학’을 발견하는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조용안·국악단)이 정기공연 ‘本 : 가치를 탐하다’를 오는 30일 오후 4시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펼친다. 우리 고유의 민속음악과 그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국악단이 탐구해 온 결과물을 가무악희 형태로 선보이는 자리다.

원형 마당에서 이뤄지던 풍물판을 새로운 진법으로 구성한 컨템포러리 ‘판’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정길만이 안무한 무용극 ‘화려한 아침의 나라’는 승무와 살풀이, 동래학춤과 부채춤 등을 융합시킨 작품이다.

창작 창극 ‘봉황이 나르샤’는 한탄 타령이라고도 불리는 남도 민요 ‘흥 타령’의 가사를 극화햇다. 왜란으로 이별했던 봉이와 황이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담을 녹여 내 비장미가 돋보인다. 아울러 국악관현악 ‘경기민요 태평가 주제에 의한 여여’는 리듬의 변주를 통한 힘찬 기상을 선사하는 가락이 주를 이룬다.

이 외에도 최덕렬이 편곡한 ‘남원산성·성주풀이·진도아리랑’ 등이 울려 퍼진다. 동국대 한국음악과 박천지 교수가 특별 지휘자로 참여하며 사물놀이패 사물광대는 박범훈 곡 ‘신모듬 3악장’을 협연할 예정이다.

조용안 예술감독은 “우리 민속음악에서 전통 가무악희의 본질과 같은 ‘패턴’, ‘선율’ 등 요소를 발견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해 왔다”며 “국악단이 찾아낸 우리 예술의 유구한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일반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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