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건축 및 도시 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한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건축기본법에 근거해 민간전문가를 공공행정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중앙정부 공공건축 혁신 9대 과제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광주시가 특·광역시 중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 말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지역건축계의 추천을 받아 총괄건축가를 선정한다. 총괄건축가는 ▲건축·도시공간 정책수립 및 사업의 기획·발주에 대한 총괄 조정 및 자문 ▲우수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조정 및 자문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 추진 부서 간 상호 협력 및 협업 추진 등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기획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디자인이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건립해 광주다운 도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총괄건축가에게 (가칭)광주 아트폴리스 정책을 맡겨 시행하기로 했다. 광주 아트폴리스 사업은 1, 2호 사업으로 무등경기장 국민체육진흥센터와 구 인화학교 부지의 장애인수련시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주건축사회, 광주전남건축학회, 광주전남건축가회, 광주건축단체연합회 등 지역 건축단체 회장단과 TF 회의를 개최해 지역 건축계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월 지역건축 관계자 최종 검토회의를 거쳐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건축디자인의 수준이 시민은 물론 외지인에게 주는 광주의 인상”이라며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건축 디자인을 지향하면서 광주의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