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풀세트 접전 끝 ‘7연패 탈출’…홈 첫 승전보
2024년 11월 23일(토) 06:00
한국도로공사 상대 세트스코어 3-2 승리
‘시즌 최다’ 17득점 이한비, MVP 선정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연패 사슬을 끊고 홈 첫 승을 거둔 페퍼스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길었던 7연패 사슬을 끊고 이번 시즌 홈 첫승을 기록했다.

페퍼스는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0-25 20-25 15-13)으로 제압했다.

최근 3경기 모두 셧아웃 패를 당하는 등 7연패에 빠졌던 페퍼스는 개막전 승리 이후 첫 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

1, 2세트 분위기는 페퍼스가 주도했다.

1세트에서만 테일러가 오픈·퀵오픈·후위 공격 등으로 6득점을 올렸고, 장위가 이동 공격 3개를 해내면서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18-19에서 테일러가 동점을 만들어낸 후 페퍼스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23-23에서 장위가 속공, 박정아가 정확한 오픈 공격을 때리면서 2세트까지 가져왔다.

이어진 3세트 테일러 퀵오픈이 아웃되며 1점을 내준 페퍼스는 반격을 시작한 도로공사에 최대 8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승리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어 페퍼스는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니콜로바(21점)와 강소휘·배유나 등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4세트도 내줬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이한비의 스파이크 성공으로 선취점을 따낸 데 이어 상대의 연속 범실, 팀 위기 때마다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박은서의 거침없는 플레이로 페퍼스는 마침내 5세트에서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페퍼스는 이번 승리로 승점 2점을 더하며 6위(2승 7패·승점 6점)를 유지했다.

이날 팀 최다 17득점(공격 성공률 33.33%)을 올린 이한비가 경기 MVP로 선정됐고 장위 16득점(40.74%), 박은서 13득점(44%), 박정아 12득점(19.61%)으로 뒤를 받쳤다.

팀 공격 성공률은 31.78%로, 상대(33.5%)에 근소하게 뒤쳐졌지만 선수들이 고른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팀 리시브 효율(41.41%)에서 상대(36.08%)에 비해 5%이상 앞섰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승리를 만들어낸 것 같다. 1, 2세트에서 잘하고도 3, 4세트 리듬이 맞지 않았는데 마지막 세트에서 극복해 낸 것 같다”며 “홈 팬들께 첫 승리를 안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연패가 길어지면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그 (다운된)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승리 뿐”이라며 “오늘의 승리로 반전된 분위기가 반등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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