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018년 05월 15일(화) 00:00 가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지면서 재난 관리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 ‘일대 사건’이었다. 우리나라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뿐이랴. 지진이 다른 재난 유형보다 엄청난 위력과 광범위한 발생 범위로 인해 피해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 또한 국민 모두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그날 아비규환의 재난 상황 속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온 국민의 시선을 붙잡았다. 포항 소재 한동대 학생들의 의연한 지진 대피 모습이었다.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게 학교 대운동장으로 재빨리 대피한 것이다.
건물 내·외부가 무너져 많은 물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학생들이 평소 지진 대피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서 그 훈련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재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재난 대응 안전 훈련의 중요성이 실제 사례에서 입증된 것처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에 사전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재난 현장 대응 능력 향상과 시민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해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범정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광주시는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시민들의 안전 문화 정착에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전 훈련에 중점을 둔 ‘광주형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14일부터 18일까지 선보인다.
훈련 첫째 날에는 비상 소집을 시작으로 시 청사 화재 대피 훈련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불시에 실시된다. 동구 관내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와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진과 화재에 대비한 어린이 행동 요령 교육과 함께 대피 훈련이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광주시 주관으로 자치구·유관기관 등 50여명 참석한 가운데 규모 6.2 지진 발생에 따른 건물 붕괴, 도시가스 폭발, 화재 발생, 유해 화학 물질 누출 등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운영 등 토론에 기반한 지진 복합 훈련이 실시된다. 운천저수지에서는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 관리 헌장 낭독,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 소화기 체험 등 안전 문화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셋째 날에는 지진 및 화재 대응 현장 훈련인 전국민 지진 대피 훈련이 실시되고 오후에는 남구 덕남동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광주시·남구 합동으로 규모 6.2 지진 발생에 따른 건축물 붕괴, 화재 발생으로 인한 유관기관 합동 재난 현장 대응 수습 복구 종합훈련이 실시된다. 이번 현장훈련에서는 최신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해 드론 등 첨단장비는 물론 헬기 3대가 투입돼 인명구조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진행된다. 넷째 날에는 시와 5개 자치구 구호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해 구호 물자 자원 관리 훈련과 화재 대비 골든 타임 확보 및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해 서부소방서∼광주시청 구간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시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재난 발생에 대비, 초기 대처 상황 점검을 위한 상황 전파 훈련이 실시되며, 서구 벧엘타운 요양원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 훈련이 펼쳐진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시민 스스로 체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훈련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시는 이번 훈련 주제를 ‘시민과 함께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정했다.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고서인 안자춘추(晏子春秋)에 ‘갈이천정(渴而穿井)’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안주하고 있다가 일이 발생한 후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학계에 따르면 사람들이 재난을 비롯한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면 지능지수(IQ)가 평소보다 40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공포 속에서 인체는 팔·다리·근육 등에 능력이 집중된 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은 줄기 때문에 재난 속에서도 몸이 평상시처럼 제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평소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전에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체질화되지 않을 경우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재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우물을 파놓는 준비하고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것이 우리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는 진정한 이유다.
이번 훈련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지역사회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안전 문화를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려 ‘안전 광주’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건물 내·외부가 무너져 많은 물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학생들이 평소 지진 대피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서 그 훈련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재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처럼 재난 대응 안전 훈련의 중요성이 실제 사례에서 입증된 것처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에 사전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시민 스스로 체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훈련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시는 이번 훈련 주제를 ‘시민과 함께 2018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정했다.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 의식 제고와 함께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고서인 안자춘추(晏子春秋)에 ‘갈이천정(渴而穿井)’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안주하고 있다가 일이 발생한 후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학계에 따르면 사람들이 재난을 비롯한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면 지능지수(IQ)가 평소보다 40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공포 속에서 인체는 팔·다리·근육 등에 능력이 집중된 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은 줄기 때문에 재난 속에서도 몸이 평상시처럼 제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평소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전에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체질화되지 않을 경우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재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우물을 파놓는 준비하고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것이 우리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는 진정한 이유다.
이번 훈련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지역사회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안전 문화를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려 ‘안전 광주’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