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9.8%, 더욱이 실업 체감률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 일자리창출을 통한 청년 실업률 감소라는 근원적인 처방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일자리 창출 역할자인 산업체와 지방정부, 고등직업교육기관 등의 협력으로 전통적인 산업정책론이나 인적자원관리론의 틀을 사회 환경의 시대적 변화에 맞춰 다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환경 변화는 사회를 움직이는 수단매체의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1차 산업혁명),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기반의 지식정보혁명(3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퀸텀점프(Quantum Jump)를 경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 즉, ‘제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 국가·지역산업의 흥망은 물론 국가·지역사회의 일자리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frame)으로 제안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다보스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세상에 던진 화두다. GPS(위성측위시스템), IOT(사물인터넷), Big Data(빅 데이터), VR(가상현실), Ubiquitous Computing(유비쿼터스 컴퓨팅), Self-driving System(자율주행시스템), Smart City(스마트 시티), 3D printing 등이 미래 산업을 뿌리부터 변화시키는 기술로 소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서 전국 만 19∼34세 2000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의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넘는 대다수가 4차 산업혁명이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12.4%만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준비상태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개별적으로 발달한 각종 기술의 ‘융합’을 핵심요소로 한다는 측면에서 산업구조, 노동시장, 직무역량 변화에 대비한 일자리창출 역할자들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한다.

특히,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의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노동시장에 유연한 수급체계의 중점역할을 담당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전문대학 등)에서는 중견기술인 양성이라는 전통적인 교육목표에 부가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융합’적 차원을 고려한 확장적 교육의 실천적 전략이 요구된다.

동강대학교 토지정보관리과는 지적(cadastre)이라는 전통적인 토지 관리의 교육범주로부터 위치정보 서비스 기초가 되는 GPS와 디지털지도제작 기술과 관련된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Geo-DT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국토공간관리의 교육기관이다. 최근에는 3차원 공간정보 생성과 모델링 관련 최신 기술(Dron, PIX4D) 교육을 포함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국토공간정보 관리를 위한 인재배출 및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상컨대 4차 산업혁명은 급속하게 우리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다. 5년 뒤 혹은 10년 뒤, 산업구조 변화를 고려한 융복합 교육환경 조성 및 확대, 사회맞춤형중점학과 확대, 온라인 공개수업 확장 등의 변화를 고등직업교육현장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청년실업률, 일자리창출과 관련해 사라지거나 새로 나타난 일자리를 위시한 노동시장 환경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경험한 대약진과 변화에 대해 평가하게 될 것이다.

그 평가의 긍정적인 답을 얻기 위해서는 ‘교토삼굴’(狡兎三窟) 처럼, 새로운 해결책 모색을 위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자의 협력적 전략 마련의 기회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구직을 원하거나 혹은 희망하는 사람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위주 융합교육에 참여해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