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주’ 성공 시험대가 될 ‘광주 방문의 해’
2025년 02월 19일(수) 00:00
광주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7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7대 문화정책을 바탕으로 문화 성장판을 키워 인권·평화 도시 이미지가 강한 광주를 명실상부한 문화수도로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7대 문화정책은 크게 국제대회 개최 등 ‘이벤트’와 국립 문화시설 유치 등 ‘인프라 확충’,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 등 ‘콘텐츠 육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올해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주년을 맞는 디자인비엔날레가 있고 국립 문화시설 유치에는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등 3종 세트가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 읽는 인문도시 조성과 도심 전체를 시민들의 문화 향유 무대로 공유하는 콘텐츠 육성은 시민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 정책이다.

7대 문화정책에는 ‘2025 광주 방문의 해’도 포함돼 있다. 광주 방문의 해 성공의 관건은 체류형 관광객들을 얼마나 유치해 이를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가이다. 광주시는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 경기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품 속 무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체류형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 7대 문화정책은 인권·평화 도시라는 다소 딱딱한 광주의 이미지를 소프트한 방향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하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수도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장기적인 미래 비전과도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면 이번 문화정책의 성공 시험대는 광주 방문의 해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광주의 이미지 개선과 문화수도의 완성도 결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찾아 광주를 방문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 광주 방문의 해가 성과를 내 지역 소비 촉진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