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부분파업 장기화 조짐…중재안 도출 서둘러야
2025년 02월 18일(화) 20:35 가가
조합원 228명 중 65% 참여 네번째 파업…노사 갈등 격화
잔업 거부도…수출 차질 우려에 경영진 신입사원 채용 나서
광주노사민정 특위 중재조정기간에…지역사회 비판 목소리
잔업 거부도…수출 차질 우려에 경영진 신입사원 채용 나서
광주노사민정 특위 중재조정기간에…지역사회 비판 목소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18일 또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10일 파업 선포 이후 4번째 부분 파업으로, 노조는 지난달 20일 GGM 현안 해결을 위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조정·중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가동 이후 파업을 멈췄으나 이날 재차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지역사회가 노동계와 경영계, 전문가, 시의회, 행정기관 등으로 구성된 특위를 가동하고 문제 해결에 나선 가운데 단체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현대차로부터 위탁 생산 중인 캐스퍼 전기차(EV)의 해외수출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 등에 따르면 GGM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의 부분 파업을 하고 2시간의 잔업을 거부했다. 부분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합원 228명 중 148명(65%)이다.
이날 부분 파업은 노동조합이 파업 선포 이후 4번째다. 노동조합은 앞서 지난달 10일과 14일, 16일, 23일,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110여명이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GGM 노조는 이날 파업 배경에 대해 “사측의 도발 때문”이라고 밝혔다.
GGM 노조가 밝힌 파업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GGM 경영진이 지난달 출근길 선전전을 벌인 노조 간부들을 광주광산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점, 임금 인상안을 거부한 점, 정치적 메세지가 담긴 현수막을 철거한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GGM 노조는 “업무방해 등 사측을 고소할 수 있는 안건은 많았지만 구제신청만 하고 상황을 해소 시키려 했으나 사측에서 노조원들을 고소했으니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GM 사측은 “이미 노사상행협정발전서에 따라 물가상승률(3.6%)만큼의 임금인상이 됐다”며 “현수막 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따른 내란 혐의 등 정치 현안을 빗대고 있어 불가피하게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의 입장에도 불구, 광주 지역사회가 특위를 구성해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GGM 문제 봉합에 나선 상황에서 GGM 노동조합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17일 첫 회의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한 특위가 하루 빨리 중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위 소속 한 인사는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5차례 회의를 열어 각계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며 “출범 당시 말한 것처럼 최대한 빨리 중재안을 도출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민감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GGM 노조의 파업으로 캐스퍼 EV 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GGM의 올해 생산물량은 지난해보다 7.2%(3800대) 늘어난 5만6800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 생산량은 4만7700대다. 수출물량은 전기차 전체 생산량의 75%(4만2900대)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일본 등 6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생산물량은 늘었지만 지난해 노조의 반대로 2교대 도입이 무산되면서 GGM은 현재 화·목요일 2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별근무(8시간)으로 생산량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생산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인한 대외 신뢰성 하락도 우려된다. 당장 현대차가 지난해 노동조합 결성된 이후 올해 캐스퍼 내수물량을 줄인 바 있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GGM 관계자는 “퇴직자 보충 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19일 진행하기로 했다”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0명 안팎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18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 등에 따르면 GGM 노조는 이날 오후 4시간의 부분 파업을 하고 2시간의 잔업을 거부했다. 부분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합원 228명 중 148명(65%)이다.
GGM 노조는 이날 파업 배경에 대해 “사측의 도발 때문”이라고 밝혔다.
GGM 노조는 “업무방해 등 사측을 고소할 수 있는 안건은 많았지만 구제신청만 하고 상황을 해소 시키려 했으나 사측에서 노조원들을 고소했으니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GM 사측은 “이미 노사상행협정발전서에 따라 물가상승률(3.6%)만큼의 임금인상이 됐다”며 “현수막 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따른 내란 혐의 등 정치 현안을 빗대고 있어 불가피하게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의 입장에도 불구, 광주 지역사회가 특위를 구성해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GGM 문제 봉합에 나선 상황에서 GGM 노동조합의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17일 첫 회의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한 특위가 하루 빨리 중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위 소속 한 인사는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5차례 회의를 열어 각계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며 “출범 당시 말한 것처럼 최대한 빨리 중재안을 도출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민감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GGM 노조의 파업으로 캐스퍼 EV 생산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GGM의 올해 생산물량은 지난해보다 7.2%(3800대) 늘어난 5만6800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 생산량은 4만7700대다. 수출물량은 전기차 전체 생산량의 75%(4만2900대)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일본 등 6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생산물량은 늘었지만 지난해 노조의 반대로 2교대 도입이 무산되면서 GGM은 현재 화·목요일 2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별근무(8시간)으로 생산량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생산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인한 대외 신뢰성 하락도 우려된다. 당장 현대차가 지난해 노동조합 결성된 이후 올해 캐스퍼 내수물량을 줄인 바 있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경우 발생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GGM 관계자는 “퇴직자 보충 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19일 진행하기로 했다”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0명 안팎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