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나선다
2025년 02월 18일(화) 20:20 가가
무안공항 안전·안심 담보때까지
광주시, 국토부에 공식 건의키로
서남권 관문 공항 로드맵도 주문
광주시, 국토부에 공식 건의키로
서남권 관문 공항 로드맵도 주문
광주시가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또 그동안 전남도와 함께 추진해온 무안공항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사업과 서남권 관문 공항 조성 사업에 대해선 아직까지 입장 변화는 없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정부의 무안공항 안전 확보 대책 등을 지켜본 뒤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국토부(정부)와 12·29 여객기 참사 특위 등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업계 위기 회복과 광주시민의 항공 접근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 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관광업계는 여행 취소 2만여명, 매출손실 300억원의 타격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많은 지역민과 지역 관광업계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 특위도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국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를 무안공항에서 겪었고, 계엄과 더불어 여객기 참사로 인해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사업마저도 표류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무안공항의 물리적 안전과 광주시민의 심리적 안심을 담보하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계획과 함께 시·도민이 요구하는 단계적인 서남권 관문공항 로드맵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번 참사에서 드러났듯 무안공항은 지리적으로만 무안에 있을 뿐 광주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라면서 “앞으로 광주시도 공항안전과 관련해선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또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사업의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으로 만들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제는 지난 6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자’고 언급한 것처럼 전남도와 무안군이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임해주리라 믿는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강기정 시장의 이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발표로, 개항 시점과 개항 가능성 등에 대한 시·도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광주공항이 2008년까지 국제선을 운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무안공항에서 운항해온 일본·중국·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임시 취항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광주시와 공항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선 개항 준비 기간도 일반적으로 세관·출입국·검역·국제선 관제라인 시설, 국내선과의 공간정비, 동선 분리 등에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미 국제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의 경우에는 2개월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올 10월 이후인 동계시즌부터는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무안공항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광주공항에도 설치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토부에서 올 상반기 내로 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광주공항의 로컬라이저는 높이도 0.7m에 불과해 제거작업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선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비현실적”이라며 “올 8월 무안공항 재개항을 목표로 광주시는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 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관광업계는 여행 취소 2만여명, 매출손실 300억원의 타격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많은 지역민과 지역 관광업계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운항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 특위도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사업의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으로 만들자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제는 지난 6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자’고 언급한 것처럼 전남도와 무안군이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임해주리라 믿는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강기정 시장의 이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발표로, 개항 시점과 개항 가능성 등에 대한 시·도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광주공항이 2008년까지 국제선을 운행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무안공항에서 운항해온 일본·중국·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임시 취항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광주시와 공항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선 개항 준비 기간도 일반적으로 세관·출입국·검역·국제선 관제라인 시설, 국내선과의 공간정비, 동선 분리 등에 6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미 국제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광주공항의 경우에는 2개월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계획 등이 최소 3개월 이전부터 확정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제선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올 10월 이후인 동계시즌부터는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무안공항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광주공항에도 설치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토부에서 올 상반기 내로 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광주공항의 로컬라이저는 높이도 0.7m에 불과해 제거작업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선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비현실적”이라며 “올 8월 무안공항 재개항을 목표로 광주시는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