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정관장 잡으면 ‘새 역사’
2025년 02월 18일(화) 21:11
19일 광주서 한판 승부…창단 첫 ‘두자릿 수 승수’ 도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박정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첫 10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페퍼스는 19일 오후 7시 안방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20승 8패·승점 55)를 맞이한다.

지난 5일 GS칼텍스 서울Kixx(6승 22패·승점 22)를 상대로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9번째 승리’를 합작한 페퍼스는 올 시즌 목표인 ‘두 자릿 수 승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페퍼스는 이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부진 속에 연패를 기록하며 컨디션과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 출전했던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이 최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을 판정받았고, 앞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세터 이원정과 오른쪽 발바닥 인대 파열로 재활 중인 미들블로커 하혜진의 복귀 시점 또한 불확실하다.

지난 14일 현대건설전에서 페퍼스는 미들블로커 장위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지만 백업 미들블로커 임주은이 1득점에 머무르는 등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

반면 ‘외인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운 정관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이날 51득점을 합작해 상대를 제압하고 승점 1점 차로 2위 현대건설을 턱 밑 추격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나 10승에 도전하게 되는 페퍼스는 조직적인 플레이와 협력적인 팀워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페퍼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블로킹의 중심’ 장위가 상대의 폭발적인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미들 블로커 정호영(세트 당 0.50개)에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장위(0.83개)를 앞세워 정관장의 공격을 차단하고 블로킹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 시즌 정관장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지만 단 한 번도 셧아웃 패배를 당한 적은 없는 페퍼스가 ‘몽구스’같은 전투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만하다.

이번 시즌 다양한 ‘구단 최초’ 기록을 작성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온 페퍼스가 정관장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서 벗어나 ‘10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