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장흥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회전교차로∼장흥대교 구간 도로의 확장 공사에 나선다.

장흥군은 3일 “장흥 회전교차로에서 장흥대교 900m 구간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만 220억원에 이르며, 천변에 교량을 세워 확장하는 건설 기법이 도입된다.

4차로 확장이 예정된 도로는 장흥읍 시가지를 통과하는 국도 23선호의 일부 구간으로 장흥IC에서 시작된 4차로와 연결돼 차로수 감소에 따른 병목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장흥군 남부지역과 강진·영암군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차량통행량 많은데다 좁은 차로와 보행자 안전시설 등도 부족해 상습 교통사고 발생구간으로 꼽힌다.

이번 확장 공사에서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독립 보도구간도 마련된다. 교량 하부구간은 여름철 탐진강으로 찾는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와 차광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로선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장흥군은 지난 1월 군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조속한 공사 추진으로 주민의 교통 편의와 보행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교량 하부에 산책로와 군민 휴식공간을 새롭게 꾸며 더욱 쾌적한 수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