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읍 포산리와 서망항 사이를 잇는 국도 18호선 선형이 2020년까지 개선된다.

진도군은 “국도 18호선 진도읍 포산∼임회면 서망 구간(20.3㎞) 2차로 시설개량 신규사업 9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비는 설계비 50억원을 비롯해 시설비 820억원, 보상비 80억원이 소요된다. 진도군을 통과하는 간선 도로망인 국도 18호선은 2차로로 개설됐지만 선형이 불량한데다 도로 폭마저 좁아 도로이용에 불편함이 많았다.

국도 18호선은 문화재인 남도석성(사적 제127호)과 서망항 꽃게 위판장, 조도면의 관문인 팽목항을 찾는 관광객과 연간 10여만명의 바다낚시객 등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어서 그동안 군민과 이용자들의 개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동진 군수는 중앙부처 관계자를 수차례 방문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피력하는 등의 노력끝에 사업비 95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 9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재정법 제38조’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제외사업으로 결정돼 실시설계비 10억원이 확정되기도 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들어간다.

지난 2011년 기본설계를 마친 국도 18호선 포산∼서망 구간 시설개량사업은 이번 국비확보에 따라 내년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전체공정은 202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선형이 불량한 구간과 마을통과 구간은 선형개량 및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오르막 경사 구간은 양보차로 1차로를 추가 시설한다. 또 교차로 구간은 가속·감속 차선을 추가 시공해 교차로 기능을 개선·강화하게 된다.

이동진 군수는 “지역민 생활의 편의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개발을 위한 도로기반 시설에 국비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