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엑소더스’ 막아야 광주·전남이 산다
2024년 11월 26일(화) 00:00
광주·전남 청년들이 일자리 부족과 교육 여건 등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 엑소더스’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 매년 1만여 명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 조사 심층 분석-코호트 변경에 따른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대비 2021년 전국 지역별 취업자 비중은 수도권 편중 강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도별로 보면 2007년에는 서울(27.1%)·경기(18.8%)·인천(5.4%) 등 수도권에서 취업한 비중이 51.3%로 절반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서울(29.1%)·경기(24.7%)·인천(5.4%) 취업 비중이 59.2%로 60%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취업한 비율은 2007년 3.3%에서 2021년 2.5%로 오히려 줄었고, 전남은 2007년 2.6%에서 2021년 3.0%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엑소더스는 현재 진행형이며 점차 심화하고 있다. 올해도 과거처럼 어김없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행을 택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 간 인적 자원, 교육과 문화생활 등의 격차를 체험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도피하듯 떠난다고 분석한다. 수도권보다 낮은 지역 기업의 연봉 수준도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내보내는 주원인이며, 특히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결정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지역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돼 전남지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된 지 오래고 경제적 생산성도 매년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말할 것도 없고, 기초지자체들도 이제 청년 엑소더스를 막지 못하면 지방이 사라진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시·도를 포함한 지자체들은 지역 내에 좋은 일자리 마련 사업을 모든 정책의 우선 순위에 두고 올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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