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바람에 얼굴 내밀며 … 그대 어서 오라 수줍은 미소
2014년 05월 29일(목) 00:00 가가
3色 매력
야·생·화
야·생·화
제주 야생화 전문 박물관인 방림원 전경.
제주 방림원, 천혜의 섬에서 만나는 야생화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시간. 자연은 더 눈부시다. 싱그로운 봄과 생동하는 여름이 만들어내는 자연,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야생화들을 만나보자.
어느 곳하나 빼어 놓을 곳 없는 자연의 섬. 이곳에 국내 국내 최초의 세계 야생화 전문 박물관인 방림원이 있다. 제주도 남서쪽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방림원은 야생화의 보금자리다.
방한숙 대표가 직접 땅을 일궈 키어온 야생화가 1만6528㎡(5000평) 부지 곳곳에서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전세계를 돌며 수집한 외국의 들꽃도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있는 야생초는 ‘이름 모를 야생초’가 아니다. 실내 전시관에는 300여 종의 야생초가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각각의 이름표도 있다.
아기자기 꾸며진 야외 정원에는 다양한 수목이 자리하고 있다. 동산 한 쪽에는 작은 동굴도 있다. 기초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자연 동굴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토피어리 작품들을 감상하고 시원하게 물을 쏟아내는 폭포 아래서 숨을 고를 수도 있다.
‘개구리’ 찾는 재미도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인 개구리 조형물이 이곳저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잇다. 소박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발걸음이다. 기념품 숍에서 직접 담근 효소차를 맛보며 시간을 음미할 수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및 65세 이상 5000원이다.
문의 064-773-0090, http://www.banglimwon.com.
천상의 화원을 걷는다, 태백 야생화 트레킹
백두대간 마루금인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을 거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까지 6.6㎞ 코스의 특별한 야생화 트레킹. 학계에 처음 보고된 대성쓴풀을 비롯한 1000여종의 식물류가 그득한 천상의 화원이다.
싱그러운 숲내음을 맡으며 걷다 보면 고운 야생화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거창한 장비는 필요 없다. 시간과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두문동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금대봉까지 평탄한 능선길과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30∼40분을 걷다 보면 강원도 생태계 경관 보전지역인 금대봉이다.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목나무샘을 거쳐 분주령 초원을 마난게 된다. ‘들꽃숲길’이라는 이름에 맞게 짙은 녹음 속에 야생화가 발길을 잡는다. 야생화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1080m에 위치한 넓은 분지, 분주령이다.
분주령을 넘어 계곡길로 걸음을 옮기면 검룡소로 가는 길이 나온다.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 바위 웅덩이에 물이 솟구친다. 오랜 세월을 흐른 물줄기가 암반에 흔적을 남겨두었다. 암반 사이로 굽이치는 물줄기가 용틀임을 하면서 검룡소로 불린다.
분주령은 입산 일주일 전에 태백시청 환경보호과에 사전예약을 해야만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 인터넷(http://tour.taebaek.go.kr)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탐방은 5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가능하다.
검룡소 구간(주차장∼검룡소) 및 백두대간 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은 사전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가야산 품에 안긴, 경북 성주 야생화 식물원
자연도 만나고 야생화 공부도 할 수 있는 곳. 경북 성주에 위치한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은 2006년 개관한 야생화 전문식물원이다. 630여 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가야산과 어우러져 있다.
식물원은 종합전시관과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된 유리 온실로 꾸며졌다.
종합전시관에서는 야생화와 나무, 황조롱이의 생태와 할미꽃의 전설 등을 접할 수 있다.
본격적인 나들이. 야외전시원은 관목원, 국화원, 숙근초원, 야생화 학습원, 가야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한 가야산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각각의 테마에 맞게 야생화를 배우고 들여 볼 수 있다. 화살나무, 쑥부쟁이, 부처꽃, 배초향, 뻐국나리, 각시 둥글레, 분홍할미꽃 등 이름부터 정겹다.
4계절 내내 향기로운 꽃과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야생화 온실.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관상식물원, 수생식물원, 양치 식물원 등 각각의 테마에 맞는 야생화와 식물을 둘러볼 수 있다. 각각의 쓰임새와 특성을 살펴보면서 자연도 만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시간이다.
전시 및 판매장에서는 가야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직접 채취해 만든 80여 종의 감미롭고 향긋한 꽃차를 음미하면서, 압화 및 야생화를 소재로 한 분경 등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4-931-1264, http://www.gayasan.go.kr.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시간. 자연은 더 눈부시다. 싱그로운 봄과 생동하는 여름이 만들어내는 자연,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야생화들을 만나보자.
어느 곳하나 빼어 놓을 곳 없는 자연의 섬. 이곳에 국내 국내 최초의 세계 야생화 전문 박물관인 방림원이 있다. 제주도 남서쪽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방림원은 야생화의 보금자리다.
이곳에 있는 야생초는 ‘이름 모를 야생초’가 아니다. 실내 전시관에는 300여 종의 야생초가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각각의 이름표도 있다.
아기자기 꾸며진 야외 정원에는 다양한 수목이 자리하고 있다. 동산 한 쪽에는 작은 동굴도 있다. 기초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자연 동굴이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토피어리 작품들을 감상하고 시원하게 물을 쏟아내는 폭포 아래서 숨을 고를 수도 있다.
‘개구리’ 찾는 재미도 있다. 이곳의 마스코트인 개구리 조형물이 이곳저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잇다. 소박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발걸음이다. 기념품 숍에서 직접 담근 효소차를 맛보며 시간을 음미할 수도 있다.
문의 064-773-0090, http://www.banglimwon.com.
백두대간 마루금인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을 거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까지 6.6㎞ 코스의 특별한 야생화 트레킹. 학계에 처음 보고된 대성쓴풀을 비롯한 1000여종의 식물류가 그득한 천상의 화원이다.
싱그러운 숲내음을 맡으며 걷다 보면 고운 야생화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거창한 장비는 필요 없다. 시간과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두문동재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금대봉까지 평탄한 능선길과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30∼40분을 걷다 보면 강원도 생태계 경관 보전지역인 금대봉이다.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목나무샘을 거쳐 분주령 초원을 마난게 된다. ‘들꽃숲길’이라는 이름에 맞게 짙은 녹음 속에 야생화가 발길을 잡는다. 야생화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1080m에 위치한 넓은 분지, 분주령이다.
분주령을 넘어 계곡길로 걸음을 옮기면 검룡소로 가는 길이 나온다.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상쾌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 바위 웅덩이에 물이 솟구친다. 오랜 세월을 흐른 물줄기가 암반에 흔적을 남겨두었다. 암반 사이로 굽이치는 물줄기가 용틀임을 하면서 검룡소로 불린다.
분주령은 입산 일주일 전에 태백시청 환경보호과에 사전예약을 해야만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 인터넷(http://tour.taebaek.go.kr)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탐방은 5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가능하다.
검룡소 구간(주차장∼검룡소) 및 백두대간 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은 사전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가야산 품에 안긴, 경북 성주 야생화 식물원
자연도 만나고 야생화 공부도 할 수 있는 곳. 경북 성주에 위치한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은 2006년 개관한 야생화 전문식물원이다. 630여 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가야산과 어우러져 있다.
식물원은 종합전시관과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된 유리 온실로 꾸며졌다.
종합전시관에서는 야생화와 나무, 황조롱이의 생태와 할미꽃의 전설 등을 접할 수 있다.
본격적인 나들이. 야외전시원은 관목원, 국화원, 숙근초원, 야생화 학습원, 가야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한 가야산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각각의 테마에 맞게 야생화를 배우고 들여 볼 수 있다. 화살나무, 쑥부쟁이, 부처꽃, 배초향, 뻐국나리, 각시 둥글레, 분홍할미꽃 등 이름부터 정겹다.
4계절 내내 향기로운 꽃과 푸른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야생화 온실. 식용식물원, 약용식물원, 관상식물원, 수생식물원, 양치 식물원 등 각각의 테마에 맞는 야생화와 식물을 둘러볼 수 있다. 각각의 쓰임새와 특성을 살펴보면서 자연도 만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1석 2조의 시간이다.
전시 및 판매장에서는 가야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직접 채취해 만든 80여 종의 감미롭고 향긋한 꽃차를 음미하면서, 압화 및 야생화를 소재로 한 분경 등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54-931-1264, http://www.gayasan.go.kr.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