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 손끝 발끝에 겨울이 펄떡∼
2013년 12월 19일(목) 00:00 가가
한해의 끄트머리인 12월, 겨울의 중심으로 접어들며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40∼50대 중·장년층 세대는 어린 시절, 겨울철이면 고향마을 산비탈에서 비닐포대 썰매를 타고 개천이나 논에서 얼음을 지쳤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특정 겨울축제장을 찾아가야만 유년기의 추억을 맛볼 수 있다.
춥긴 해도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하는 이때에 방학을 맞는 자녀와 함께 이색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꽁꽁 얼어붙은 한 뼘 두께의 얼음을 깨고 산천어를 잡아 볼까, 눈 덮인 설원에서 눈썰매를 타볼까, 소망엽서를 쓰고 은하수 터널을 거닐어 볼까?
남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겨울축제를 ▲눈꽃축제 ▲얼음낚시 축제 ▲겨울놀이 축제 ▲빛 축제 등 4개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눈꽃축제=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12월 24∼2월 9일)는 올해로 3회를 맞은 대표적 겨울축제다. 남원 운봉읍과 운봉애향회에서 주관하는 눈꽃축제는 지리산 바래봉 기슭에 위치한 허브 밸리 일원에서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빙벽체험, 눈싸움대회,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내년 1월 11일에는 여성산악인 오은선 대장을 초청해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바래봉 정상까지 트레킹하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래봉 눈꽃 등반도 마련된다.
강원도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1월 3∼12일)를 비롯해 경기도 양주 눈꽃축제(12월 27∼2월 16일), 태백산 눈축제(1월 17∼26일)에서도 눈과 얼음이 빚어낸 설경을 즐길 수 있다.
◇얼음 낚시 축제=산천어, 빙어, 송어와 같은 토종 어류를 주제로 한 겨울축제도 다양하다.
강원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1월 4∼26일)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0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다.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얼음썰매 타기, 얼음 조각작품 등 타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매력적이다.
축제 첫해인 2003년 22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138만 명(외국인 3만3970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은 이 축제를 ‘세계 7대 겨울 불가사의’로 보도해 화제가 됐다.
평창 송어축제(12월 20∼2월 2일), 강화 빙어축제(12월 21∼2월 23일), 물 맑은 양평 빙어축제(12월 27∼2월 16일), 북한강 대성리 송어축제(12월 28∼2월 16일), 청평 눈썰매 송어빙어축제(12월 28∼2월 23일), 인제 빙어축제(1월 18∼26일)도 겨울 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겨울놀이 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1월 3∼12일)는 무주읍 남대천 일원에서 민속놀이 체험과 얼음썰매 타기, 송어 얼음낚시 등 겨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1월 3∼26일),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12월 28∼2월 2일), 영월 동강 겨울축제(12월 27∼1월 26일), 홍천강 꽁꽁축제(12월 27∼1월 19일),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12월 24∼1월 20일)도 열린다.
◇빛 축제=연말마다 초록빛 보성 차밭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보성 차밭 빛 축제(12월 13∼2월 2일)는 120만 개의 화려한 발광 다이오드(LED)전구를 봇재 녹차 밭에 설치해 가족단위 여행객들과 연인들에게 따뜻하고 낭만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트리’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보성 차밭 대형트리는 내년 ‘말의 해’를 맞아 말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여수 빛노리야 축제(12월 20일∼3월 4일)는 ‘여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주제로 거북선공원에서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일루미네이션’(LED에 의한 불빛 장식)을 점등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나주 산타마을’로 불리는 나주시 노안면 이슬촌(양천리 계량마을)에서 ‘나주 이슬촌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12월 21∼25일)이 열린다.
주민들(68가구 150여명)의 98%가 천주교 신자인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특성을 살려 차별화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보고자 마을 이름을 ‘이슬촌’으로 짓고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획했다.
이 축제는 마을입구에서 105년 된 노안성당까지 1㎞ 길에 오색 꼬마 전구를 장식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타 경운기 타기와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마을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송기동기자 song@·남원=백선기자 bs8787@kwangju.co.kr
춥긴 해도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하는 이때에 방학을 맞는 자녀와 함께 이색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꽁꽁 얼어붙은 한 뼘 두께의 얼음을 깨고 산천어를 잡아 볼까, 눈 덮인 설원에서 눈썰매를 타볼까, 소망엽서를 쓰고 은하수 터널을 거닐어 볼까?
◇눈꽃축제=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12월 24∼2월 9일)는 올해로 3회를 맞은 대표적 겨울축제다. 남원 운봉읍과 운봉애향회에서 주관하는 눈꽃축제는 지리산 바래봉 기슭에 위치한 허브 밸리 일원에서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빙벽체험, 눈싸움대회,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내년 1월 11일에는 여성산악인 오은선 대장을 초청해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바래봉 정상까지 트레킹하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래봉 눈꽃 등반도 마련된다.
강원 화천군에서 열리는 산천어 축제(1월 4∼26일)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0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다. 화천천에서 열리는 산천어 얼음낚시와 얼음썰매 타기, 얼음 조각작품 등 타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매력적이다.
축제 첫해인 2003년 22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138만 명(외국인 3만3970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은 이 축제를 ‘세계 7대 겨울 불가사의’로 보도해 화제가 됐다.
평창 송어축제(12월 20∼2월 2일), 강화 빙어축제(12월 21∼2월 23일), 물 맑은 양평 빙어축제(12월 27∼2월 16일), 북한강 대성리 송어축제(12월 28∼2월 16일), 청평 눈썰매 송어빙어축제(12월 28∼2월 23일), 인제 빙어축제(1월 18∼26일)도 겨울 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겨울놀이 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1월 3∼12일)는 무주읍 남대천 일원에서 민속놀이 체험과 얼음썰매 타기, 송어 얼음낚시 등 겨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1월 3∼26일),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12월 28∼2월 2일), 영월 동강 겨울축제(12월 27∼1월 26일), 홍천강 꽁꽁축제(12월 27∼1월 19일),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12월 24∼1월 20일)도 열린다.
◇빛 축제=연말마다 초록빛 보성 차밭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로 변신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보성 차밭 빛 축제(12월 13∼2월 2일)는 120만 개의 화려한 발광 다이오드(LED)전구를 봇재 녹차 밭에 설치해 가족단위 여행객들과 연인들에게 따뜻하고 낭만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트리’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보성 차밭 대형트리는 내년 ‘말의 해’를 맞아 말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여수 빛노리야 축제(12월 20일∼3월 4일)는 ‘여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주제로 거북선공원에서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밤 11시30분까지 ‘일루미네이션’(LED에 의한 불빛 장식)을 점등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나주 산타마을’로 불리는 나주시 노안면 이슬촌(양천리 계량마을)에서 ‘나주 이슬촌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12월 21∼25일)이 열린다.
주민들(68가구 150여명)의 98%가 천주교 신자인 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특성을 살려 차별화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보고자 마을 이름을 ‘이슬촌’으로 짓고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획했다.
이 축제는 마을입구에서 105년 된 노안성당까지 1㎞ 길에 오색 꼬마 전구를 장식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타 경운기 타기와 산타 할아버지와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마을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송기동기자 song@·남원=백선기자 bs8787@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