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청산도 항로 이용객이 올 들어 44%가 늘어나는 등 섬 지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국적으로 1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까지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적은 111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말 거가대교 개통으로 올해 상반기에 6개 항로가 영업을 중단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1% 증가한 것이다.

연안여객 항로 가운데에서는 단체 관광객이 집중되는 통영∼매물도 항로에 작년보다 70% 증가한 26만9000명, 완도∼청산도 항로에 44% 늘어난 46만8000명이 몰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묵호∼울릉도 항로는 17% 증가한 20만8000명, 여수∼거문도 항로는 16% 늘어난 15만8000명을 실어날랐다.

이밖에 제주지역은 15만t급 국내 최대 규모의 카페리여객선 스타크루즈호의 취항으로 목포∼제주 항로 이용객이 56만3000명으로 11% 늘어난 반면 녹동(고흥)∼제주 항로(18만9000명→16만2000명)와 인천∼제주 항로(8만8000명→7만8000명) 등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4분기에는 계절적 특성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연안여객 증가 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