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국가산단 공업 용수 공급 수월해진다
2025년 03월 13일(목) 20:50
기재부, 광양 공업용수도 사업 예타 통과…2032년 완공
하루 10만6000t 추가 공급…전남지사 “예산 확보 최선”

<전남도 제공>

여수·광양국가산단 내 기업들을 위한 공업 용수 공급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한 관로 추가 개설이 가능해져 물 부족으로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제 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광양 4(단계) 공업용수도 공급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 예비타당조사를 통과했다.

광양 4 공업용수도 공급사업은 여수·광양만권 산업단지에 안정적 공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32년까지 2128억원을 투입해 하루 10만 6000t의 공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취수장과 도수관로(46.2㎞·직경 800∼1100㎜)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일정대로라면 오는 2026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한 뒤 2028년 착공해 2032년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기존 주암댐(54만t)과 수오댐(17만 8000t)에서 공급받던 71만 8000t의 공업 용수 외에 추가로 10만 여t의 물 공급이 가능해져 가뭄으로 인한 공업용수 공급 차질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경우 지난 2022년 용수 공급원인 주암·수어댐이 가뭄으로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서 여수시가 제한 급수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물 공급이 줄어들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여수·광양 국가산단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가 용수원 공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같은 여수·광양만권 산업단지의 급증하는 용수 수요에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전남도 등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 2022년 기재부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반영하는 한편, 같은 해 10월 국가수도계획에 반영했다.

다만, 환경부는 추가 용수 공급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되는 지, 식수원으로 쓰는 주암댐 물 추가 공급으로 인한 물 부족 문제는 없는 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위치한 기업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공업용수 추가 공급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적기에 사업 추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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