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막막했는데…다시 일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아”
2025년 11월 13일(목) 19:25 가가
내일부터 조업 재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가보니
400여명 직원 안전 교육·재가동 앞둔 공장 막바지 점검 분주
재가동 설명회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악수
사측 “직원 고용 안정·사원 안전 최우선…공장 정상화에 최선"
400여명 직원 안전 교육·재가동 앞둔 공장 막바지 점검 분주
재가동 설명회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악수
사측 “직원 고용 안정·사원 안전 최우선…공장 정상화에 최선"
“기대됩니다. 동료들과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어요.”
13일 오전 8시께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는 밝은 얼굴로 들어서는 직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저마다 “왜 이제 오냐”, “더 일찍 와야제” 라고 인사를 나누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지난 5월 화재로 멈췄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14일부터 재가동에 돌입한다. 이날 광주공장에는 약 400명의 직원이 복귀했다. 회사는 복귀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하며 재가동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재가동 설명회가 열린 별관 5층 대강당 앞에 들어선 직원들은 동료를 보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나눴다. 노조는 직원들에게 수건과 물을 나눠주며 “축하합니다”라고 연이어 외쳤다.
한동안 적막했던 대강당은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동료들의 인사와 웃음으로 채워졌다.
타이어 외관 수리 파트 담당자인 박모(33)씨는 “6개월 동안 쉬면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깝깝’했다”며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박씨는 이름을 묻는 말에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한 동료들도 있어 언론에 복귀자로 실명이 거론되는 게 (미복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오랜만에 출근한 탓에 직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도 맴돌았다. 대강당을 향하던 일부 직원은 이곳이 6개월 전 자신이 일했던 공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불에 탄 공장을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압출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52)씨는 “6개월간 쉬면서 걱정도 많고 막막했는데 복귀하게 돼 좋다”며 “동료들이 복귀하고 함평 신공장을 짓기 시작하면 공장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거라고 본다. 더 많은 동료들이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모(49)씨는 “회사가 전원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6개월을 쉬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출근하니 한시름 놓게 됐다. 공장이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황용필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함평 공장을 만드는 것은 노사화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같이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일단 이날부터 하루 4000본 생산 규모로 공장을 가동한다. 생산 규모는 내년 초 하루 생산 6000본 규모, 최종 1만본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생산 규모를 늘리면서 출근 인원도 추가할 계획이다. 노조는 전체 기능직 직원 1853명 중 최종적으로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700여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직원들은 함평 신공장 건립까지 유급 휴직 형태 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함께 함평 신공장 건설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며 “금호타이어는 고용 안정과 사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3일 오전 8시께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는 밝은 얼굴로 들어서는 직원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저마다 “왜 이제 오냐”, “더 일찍 와야제” 라고 인사를 나누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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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직원들이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공장 재가동 설명회에서 황용필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의 환영 인사를 듣고 있다. |
타이어 외관 수리 파트 담당자인 박모(33)씨는 “6개월 동안 쉬면서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깝깝’했다”며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박씨는 이름을 묻는 말에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한 동료들도 있어 언론에 복귀자로 실명이 거론되는 게 (미복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압출 업무를 담당하는 이모(52)씨는 “6개월간 쉬면서 걱정도 많고 막막했는데 복귀하게 돼 좋다”며 “동료들이 복귀하고 함평 신공장을 짓기 시작하면 공장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거라고 본다. 더 많은 동료들이 하루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모(49)씨는 “회사가 전원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6개월을 쉬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출근하니 한시름 놓게 됐다. 공장이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황용필 민주노총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함평 공장을 만드는 것은 노사화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같이 힘을 모아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일단 이날부터 하루 4000본 생산 규모로 공장을 가동한다. 생산 규모는 내년 초 하루 생산 6000본 규모, 최종 1만본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생산 규모를 늘리면서 출근 인원도 추가할 계획이다. 노조는 전체 기능직 직원 1853명 중 최종적으로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700여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직원들은 함평 신공장 건립까지 유급 휴직 형태 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재가동과 함께 함평 신공장 건설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며 “금호타이어는 고용 안정과 사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