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장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여성 간부공무원들 백댄서 참여 ‘논란’
2025년 11월 13일(목) 20:28 가가
문 청장 “노래 시작 전까지 몰랐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전국노래자랑(광주 북구편) 출연에 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백댄서로 나섰다. 이들은 공무로 출장을 쓰고 무대에 올랐고 일부는 출장을 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문 청장은 지난 6일 광주시 북구 두암동 동강대 운동장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현장에서 무대에 올라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를 불렀다.
이 때 북구청 국장·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이 선글라스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채 백댄서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백댄서로 나선 공무원들은 자치행정국장·가족복지국장·보건소장·주민자치과장·체육관광과장·오치1동장·동림동장·중흥동장 등으로, 모두 여성 공무원이다.
이들은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오전 공무 목적의 출장계를 냈으며, 녹화 이후 오후 4시께 각 근무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행정국장과 주민자치과장은 전날에도 출장계를 내고 오치1동장과 함께 무대 소품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여성 공무원들만 선별적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구청장 무대의 백댄서 역할을 공무 수행으로 출장 처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2022년에도 이미 논란이 됐던 일이 3년 만에 반복됐다”며 “주민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구청장의 무대를 빛내줄 백댄서가 아니라, 민원 현장에서 주민을 지원하는 공무원”이라고 지적했다.
북구 관계자는 “친한 여성 공무원들끼리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문 청장도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오른다는 것을 노래 시작 전까지 몰랐다”는 입장을 냈다. 문 청장은 “여성 간부들만 참여하게 된 점에 대해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13일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문 청장은 지난 6일 광주시 북구 두암동 동강대 운동장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현장에서 무대에 올라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를 불렀다.
백댄서로 나선 공무원들은 자치행정국장·가족복지국장·보건소장·주민자치과장·체육관광과장·오치1동장·동림동장·중흥동장 등으로, 모두 여성 공무원이다.
이들은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오전 공무 목적의 출장계를 냈으며, 녹화 이후 오후 4시께 각 근무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여성 공무원들만 선별적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북구 관계자는 “친한 여성 공무원들끼리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문 청장도 “공무원들이 백댄서로 오른다는 것을 노래 시작 전까지 몰랐다”는 입장을 냈다. 문 청장은 “여성 간부들만 참여하게 된 점에 대해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