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전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름잡은 해상왕 장보고대사가 지은 것으로 구전되는 청해진 법화사를 찾기 위한 발굴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완도군은 청해진 법화사를 찾기 위해 지난달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완도읍 죽청리 일원의 절터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990년대초 법화사 실체 규명에 나섰지만, 장 대사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당시 완도읍 장좌리 ‘법화사지’ 발굴 작업에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나왔지만, 대부분 고려시대의 삼별초와 관련된 유물로 판명됐다.

청해진과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증명하지 못한 채 전남도 문화재(제131호)로 지정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완도문화원과 향토사학자, 일부 역사학자들이 완도읍 죽청리의 절터를 발굴해 기존 법화사지 터와 비교해 장보고 대사와의 연관성을 고증해 보자는 의견에 따라 법화사 발굴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군은 장보고 대사와의 연관성이 고증되면 죽청리 유적에 대해 대대적인 발굴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