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완도 청산도 관광이 한결 편리해 졌다.

완도군은 지난 4월 취항한 투어버스에 이어 이달부터 45인승 시내버스형 신규 차량 1대를 더 투입했다.

이 버스는 청산도 운수업체 대표 8명으로 구성된 ㈜청산도관광에서 관광지 한정면허를 받아 1일 8회 운행하고 있다.

이 순환버스는 관광객이 탑승하면 정해진 장소만을 다니는 기존의 투어버스와는 달리 이용객이 당일 승차권을 구입, 원하는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이동하고 싶을 때 이동하는 방식으로 슬로시티 청산도에 걸맞은 교통체계다.

완도군 관계자는 “42㎞가 넘는 세계 1호 슬로 길 등이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어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편리하고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순환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느리게 걷는 11개 코스의 슬로 길(42.195km)이 개설된 청산도에 가면 섬사람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구들장 논과 다랭이 논, 섬 고유의 장례문화 초분(草墳), 돌담길 등 느림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