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에 이어 ‘국제 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에 생태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슬로걷기 축제’ 기간 동안 6만5000여명이 청산도를 다녀갔으며, 6월말 현재 지난해 11만명보다 65% 증가한 18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 슬로걷기 축제’는 공연이나 선심성 행사를 탈피해 ‘걷기’라는 새로운 테마를 중심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해 23일간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완도∼청산도간 여객선 운행횟수가 주중 1일 4회에서 8회(주말 최대 25편) 증편됐으나 모두 매진됐다. 또 청산도내 숙박업소와 식당이 모두 만원을 이뤄 청산도뿐만 아니라 완도읍권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느리게 걷고, 웃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완보하는 ‘청산완보 프로그램’을 통해 슬로길 전 코스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걷기, 체험, 전시,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슬로길 100배 즐기기’ 프로그램은 슬로 길을 걷는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청산도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객 수용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관광객들의 편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무분별한 행사 지원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마련했다”며 “이처럼 좋은 성과로 지역주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평가대상 축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축제 평가기준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