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의 재능기부에 군 직원들이 팬클럽 결성으로 보답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배우 손현주가 재능기부에 출연료까지 장애인 어린이합창단에 기부하기로 하자 완도군 직원들이 ‘팬클럽을 만들겠다’고 응답했다.

배우 손현주씨가 오는 4월 완도 청산도에서 열리는 ‘2011 청산도 슬로 걷기축제’ 홍보 CF 모델로 출연한다. CF 촬영은 24일부터 3일간 청산도 슬로길에서 진행된다.

손씨는 평소 자신이 받던 CF 출연료의 10%만 받고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 홍보 CF를 촬영하기로 했다. 손씨는 완도군에 재능을 기부하고 받은 나머지 10% 출연료도 전액 장애우 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에 기부할 예정이다.

손씨의 이런 선행에 감동한 군 공직자 50여 명도 나눔 실천에 함께하고자 ‘손현주 팬클럽’을 만들고 ‘에반젤리’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10∼20대에게는 세상에서 최고인 아빠와의 벅찬 여행을, 30∼40대 주부에게는 아직도 연인 같은 부드러움과 설렘을 주는 남편과의 여행을, 40∼50대 중년 남성에게는 한 번쯤 내 마음과 통하는 옛 친구와의 여행을, 60∼70대 부모에게는 믿음직한 효자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홍보 영상물을 찍을 계획이다.

완도군과 손씨의 인연은 지난해 11월 방송사 PD 22명을 초청한 팸투어 행사에 손씨가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SBS 인기 드라마 ‘이웃집 웬수’에 출연한 손씨가 드라마 종영후 잠시 휴식을 위해 완도를 찾으며 시작됐다. 이후 군은 손씨를 완도 명예면장(전복면장)으로 위촉하고 축제홍보 CF 출연을 제의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