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항과 제주항을 잇는 쾌속선 노선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완도지역 어민들이 반대에 나서 사업추진 난항이 예상된다.

완도군 번영회는 최근 번영회사무실에서 박경남 완도군 번영회장을 비롯해 신의준 군의원·정유승 노화읍장·황권칠 소안수협장·권규환 노화읍 번영회장·정병선 노화읍지역 발전위원장·어촌계장·어민·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항과 해남 땅끝항간을 정기운항하는 쾌속선 면허신청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제주∼해남 땅끝간 쾌속선 항로는 노화 해상 등 완도지역 수산 시설물 면허지 경유가 불가피해 어민들의 재산피해와 안전사고가 크게 우려된다”면서 “여객운송 면허허가를 절대 반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주)대아로지스틱은 내년 8월께 제주항을 기점으로 해남 땅끝까지 정기운항할 계획으로 최근 부산 지방항만청에 여객운항사업 신청을 했다.

쾌속선 ‘플라잉 캐츠(flying cat)2’는 ▲총t수 949.95t ▲만재홀수 1.75m ▲여객정원 512명 ▲항해속력 35노트(시속 64.82㎞)로 해남 땅끝∼제주간을 1시간 40분만에 운항(1일 2회 왕복)하게 된다.

완도지역 어민들은 노화읍 내리·방축·서리 등 김·미역·다시마·전복 등을 많이 양식하는 주요 양식 면허시설 해역을 쾌속선이 지나며 수산물 피해와 함께 소형 양식선박들의 사고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주∼ 해남 땅끝 항해구간 가운데 완도 노화해역 3.105ha의 시설물이 가장 피해지역으로 예상된다.

완도지역 어민들이 수산물 피해와 안전사고를 우려해 쾌속선 면허에 대해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