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海神) ‘장보고’에 이어 그의 해상활동 근거지였던 완도 ‘청해진’이 서태평양의 해산(海山)을 지칭하는 국제 해저지명으로 채택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페루에서 개최된 제23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청해진 해산’ 등 우리나라가 신청한 태평양 해역 9개의 해저지명이 국제해저지명으로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지명은 청해진 해산을 비롯 전복 놀, 보름달 평정해산, 연 평정해산, 해미래 놀 등 서태평양 1개와 동태평양 8개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장보고 해산, 아리랑 평정해산, 백두 평정해산, 온누리 평정해산 등 4개의 한글 해저지명이 등재하는 등 2007년부터 31개의 한글 지명이 국제해저지명으로 등재됐다.

‘해산’은 심해저에서 1,000m 이상의 높이로 솟아 있는 고립된 봉우리를, ‘놀’은 측면이 둥글고 해산보다 작은 해저의 고지를 각각 뜻한다.

국토부는 지속적으로 한글 지명이 국제해저지명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