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다투는 ‘프리미어12’가 2024년 11월 열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24년 가장 중요한 국제야구대회인 제3차 WBSC 프리미어12가 내년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프리미어는 WBSC 기준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우승을 다투는 대회로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2015년 처음 열린 프리미어12는 4년 주기 개회를 원칙으로 하면서 2019년 2회 대회가 열렸다. 일정대로라면 올해 3회 대회가 열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내년으로 밀렸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국제대회가 연기되면서 지난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렸고, 9월 23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대신 WBSC는 오는 11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가 출전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열고, 국제 대회 공백을 채운다.

내년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는 12개 참가국이 A·B 두 그룹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을 한다.

A조(미주 대륙·장소미정)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결하고, B조는 대만에서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풀리그를 소화한다. 개막전은 11월 13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다.

조 1·2위 팀에 슈퍼라운드 출전권이 주어진다.

슈퍼라운드에서 1·2위를 차지한 팀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고, 3·4위 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슈퍼라운드 경기는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도 도쿄돔에서 11월 24일 열린다.

한편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내년 대회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2015년 열린 1회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 막혀 고전하다, 0-3으로 뒤진 9회 4-3의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어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인 미국까지 8-0으로 제압하면서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에 3-5 역전패를 기록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