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공대생이 출판사 신인발굴 프로젝트에 선정돼 시집을 출간했다.

주인공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4학년 김승연씨.

김씨는 올해 출판사 ‘꿈공장플러스’가 주관해 열린 신인발굴프로젝트에 발탁돼 최근 시집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를 출간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활동을 하면서 작사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에 진학할 즈음 노래 가사는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담기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져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시집 ‘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는 새벽 감성이 가득한 시집이다.

작가는 짝사랑이나 이별을 겪은 후, 여러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의 감정을 시집에 담았다. 지나보면 그 순간들이 자신에게는 바로 빛나는 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밴드활동과 여행을 많이 하면서 문학적 감성이 생긴 것 같다”면서 “직접 겪은 첫사랑,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은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시구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대생이 시를 쓴다는 소리에 의아해하지만, 학과 공부도 하면서 시에 대한 애정도 키워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시집 출간 후, 현재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획득을 위해 공부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틈틈이 글을 쓰고 팔로워들과 소통한다.

김씨는 “시를 읽은 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 취업공부 때문에 다음 시집을 출간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삶 속에서 깨달은 생각과 마음을 글로 계속 표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