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도심 ‘묻지마 범행’으로 10대 여성살해한 박대성 신상공개
2024년 09월 30일(월) 18:31

30일 전남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한 박대성(30)의 사진. <전남경찰청 제공>

순천도심에서 ‘묻지마 범행’으로 귀가 중인 1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30일 공개됐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방지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공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의 신상공개 사례는 지난 2010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박씨는 지난 26일 새벽 0시 40분께 순천시 한 병원 주차장에서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던 B(17)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주거불명과 도주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범행을 부인하던 박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다. 당시 소주 4병 정도를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박씨의 신상정보(얼굴, 나이, 성명)를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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