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공직에 뛰어들었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해 도민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하고 싶었습니다.”

전남도 도로교통과에 근무하는 김재곤(48) 주무관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시행 제122회 토목시공기술사 1차 시험에 합격했다. 11월에 2차 실기테스트를 통과하면 최종 합격하게 된다. 기술사는 건축, 토목, 지적, 임업 등 각 산업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자격증이다.

응시 자격자체도 까다롭다. 대학졸업 후 기사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일정기간 실무경력이 있어야 하고, 시험문제와 평가가 암기보다는 다양한 응용능력과 해결방안을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진도 출신으로 조대부고와 아주대를 졸업하고 시공회사에 근무하다가, 1995년에 교통사고를 당한 부친의 병환이 깊어지자 가족과 함께 귀향해 지난 2003년 늦깎이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겸손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술사 준비를 하면서 얻은 전문지식은 신규 직원들을 위한 교육에 활용하는 등 도정의 수준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