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사단장 소영민)이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지역 응급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25일 마무리지었다.

31사단은 8월을 ‘재난극복의 달’로 정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장병들은 지난 9일부터 17일에 걸쳐 연인원 2만8000여명과 굴삭기·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 도로·하천·침수 가옥 등을 복구했다.

31사단은 제8호 태풍 ‘바비’가 오기 전 긴급한 복구작업을 끝마칠 수 있도록 광복절 3일 연휴뿐 아니라 지난 22~23일 주말에도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가 컸던 구례·곡성 지역에서는 7·11공수특전여단, 공군 1전비, 해군 3함대, 해병대 1사단 등 육·해·공군부대와 협업해 재난 복구 합동 작전을 진행했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에도 신경썼다. 장병들은 사전 안전성 평가, 장병 개인 건강 상태 확인을 거쳐 현장에 투입됐으며,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을 막는 조치도 잊지 않았다.

31사단은 부대별로 교대 인원을 지정, 병력을 순환식으로 운영해 지원을 이어갔다.

곡성군 곡성읍 신리 주민들은 ‘육군 31사단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걸고 감사를 표했다.

한 주민은 “뙤약볕에 내 자식도 하지 못하는 힘들고 험한 일을 우리 장병들이 묵묵히 해줬다”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고마움이 가슴에 가득한데 코로나19로 환송식도 제대로 해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소영민 사단장

31사단장 소영민 소장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광주·전남 모두 피해가 극심해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지역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우리 장병들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에게 “현행작전과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해 피해 복구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감으로 국민을 위해 각자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