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최근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6마리와 족제비 3마리 등을 차례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황조롱이 6마리는 지난 5~7월 아파트, 공원 숲 등에서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됐다.

족제비는 지난 6월 쥐를 잡는 끈끈이에 붙잡혀있다 구조된 경우로, 끈끈이 제거술을 2~3차례 받은 뒤 50~100여일 동안 담당 수의사와 재활관리사의 보살핌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전국에서 15번째로 문을 연 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해 생명을 지키고 자연으로 되돌려보내는 등 활동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야생동물 81종 616마리를 구조했으며,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548마리(89%), 포유류 63마리(10.2%), 파충류 5마리(0.8%) 등이다.

수리부엉이, 참매, 솔부엉이, 삵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동물도 13종 46마리 구조했다.

구조 원인으로는 어미를 잃은 ‘미아’ 가 277마리(45%)로 가장 많았다. 건물·차량 충돌(207마리·33.6%), 인가침입(31마리·5%), 질병감염(21마리·3.4%), 기타(80마리·12%)가 뒤를 이었다.

나호명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올해 치료·관리한 293마리 가운데 94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방생률 32.1%)보냈다”며 “광주지역에서 구조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