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협의회) 등이 실시하는 ‘도시공원 시민탐방’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숲해설가협회, 광주생명의숲 국민운동은 지난 2일부터 공원 일몰제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광주 앞산뒷산 산길 찾기 ‘도시공원 시민탐방’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 도입에 따라 중앙·일곡 등 10개 도시공원에 대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들 공원의 최대 30%를 개발해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골자다. ‘2018년 도시공원 시민탐방’은 도시에서 푸른 녹지와 휴식을 제공하며 도시의 허파역할을 하는 도시공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아보고 2020년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탐방은 지난 2일 서구 농성동 발산공원을 시작으로 봉주공원, 월산공원, 화정공원, 운암산공원, 우산공원 등 오는 8월 13일까지 모두 6곳을 탐방한다. 특히 올해 시민 탐방은 시민들의 탐방은 물론 탐방 결과와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여 연말 ‘광주 앞산뒷산 탐방 보고서’(가칭)를 발간할 예정이다.

2일 시민탐방에는 굵직한 장맛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시민이 발산공원을 찾았다. 발산공원은 서구 농성동과 양동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10만5194㎡다. 리기다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이 식재돼 있으며 직박구리, 참새, 노랑턱멧새 등 8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날 탐방에는 김영선 호남대 조경학과 외래교수가 길잡이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발산공원은 기 개발면적 및 국공유지가 많은 공원 중 하나”라며 “도시공원 일몰제로 공원에서 지정해제되면 체육시설, 사우나 또는 4층 이하의 다세대주택까지 들어올 수 있어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 김혜정씨는 “도심의 작은 녹지공간마저 눈앞의 이익으로 침식돼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시공원 시민탐방’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062-233-6501)으로 문의하거나 신청하면 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