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않고 비만 전국 최고
2024년 12월 22일(일) 22:00
적신호 켜진 지역민 건강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광주, 중강도 신체활동 전국 최하위
일반담배 흡연율은 매년 감소세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지역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가장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남지역은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다.

22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가 33.0%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23.0%로 가장 낮았다.

올해 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를 통해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강도 신체활동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말한다.

전남 지역은 28.0%로 인천과 같이 전국 7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해 21.2%로 전국 꼴찌였지만, 올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체질량지수 BMI 25 이상인 비만율은 전남이 36.8%로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 비만율은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세(2020년 34.4%→2021년 32.3%→2022년 33.8%→2023년 34.0%)를 보였다.

광주지역 비만율은 32.2%로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았다.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노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 조절 시도율은 경북(62.1%), 전북(60.3%)보다는 높았지만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63.9%로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흡연율과 월간 음주율이 높지는 않았다.

광주지역 일반 담배 흡연율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해 16.7%로 전국 15위(전남은 19.3%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통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광주에서 20.5%로 일반 담배 흡연율과 같이 전국 15위였고, 전남은 21.6%로 전국 10위였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월간음주율은 전남이 55.9%로 전국에서 전북(53.5) 다음으로 낮았다. 광주는 59.5%로 9위를 차지했다.

다만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고위험음주율은 전남이 13.8로 경남·제주·울산과 함께 공동으로 전국 3위에 올랐다.

일상에서 전박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광주가 7위인 반면 전남은 15위로 낮았다.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느끼는 우울감 경험률은 광주와 전남이 5.0%로 공동으로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광주가 17.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남이 97.2%로 가장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조사에서 일반 담배 흡연이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등 다른 형태의 흡연이 소폭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자체에서는 건강지표 변화 추이를 참고해 실효성 있는 보건사업을 추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천 자료는 정책 연구 및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를 거쳐 내년 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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