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용봉동 지역사회보장협, 취약계층 5가구에 전달
2025년 12월 25일(목) 21:15
“엄마 안마 해드리니 산타 선물이 찾아오네요”
광주시 북구 용봉동 용주초에 ‘깜짝 산타’가 등장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께 용봉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주민 30명이 산타복장을 하고 하굣길 학생들에게 선물과 풍선을 나눠주는 행사를 연 것이다.

이날 행사에 동행해보니, 산타를 발견하고 “산타다!”를 외치며 우르르 몰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주변을 지나던 이웃 주민들도 함박웃음을 짓는 등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는 모양새였다.

박희재(7)군은 “엄마 안마를 해드렸는데 착한 일을 하니까 선물 받은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었다. 나윤서(11)양은 “산타 선물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 산타의 존재를 믿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문라잎(9) 양 등 학생들은 선물과 함께 헬륨 풍선이 날아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며 해맑게 웃었다.

용봉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는 10년여 동안 성탄절에 용봉동에 있는 초등학교를 돌아가며 산타 선물을 전해주고 있다.

작년부터 산타행사에 참여했다는 강정희(여·68)씨는 “작은 선물에도 행복해하고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힘든줄도 모른다”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를 지키고 꿈과 희망을 주는 사명감까지 생겼다”고 뿌듯해했다.

협의체는 이날 용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 5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들은 주민들의 추천과 발굴을 통해 선정된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 등 5가구 아이들에게 1인당 15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이제 걸음마를 막 뗀 19개월 아이와 초등학생들은 겨울 패딩, 레고 장난감, 신발 등 갖고 싶던 선물을 받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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