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0대, 금요일 밤…음주 교통사고 빈발
2024년 12월 23일(월) 19:25
광주·전남 최근 5년 분석
광주·전남에서 음주 교통사고가 10월과 12월에 빈발했고, 사고 연령대는 50대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사고 시간대는 금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0시까지였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이용해 최근 5년(2019~202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광주에서는 5년 동안 2521건(사망 29명, 부상 4359명), 전남에서는 3486건(사망 90명, 부상 5430명)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건수(8만 3524건)의 7.2%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총 6007건의 음주 사고 중 12월은 528건(8.8%)으로 10월(544건·9.1%)에 이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사고 발생 시간대는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새벽 0시에 많았다. 요일별, 시간대별로 금요일 밤 10시~새벽 0시에 222건(3.6%)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목요일 밤 10시~새벽 0시(187건, 3.1%), 토요일 새벽 0~2시(177건, 2.9%), 토요일 밤 10시~새벽 0시(172건, 2.8%) 순으로 사고가 자주 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50~59세)가 1385건(23.1%)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254건(20.9%), 20대 1208건(20.1%), 30대 1102건(18.3%) 순이었다.

음주운전자 특성상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앞 차와 추돌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추돌 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음주 사고 중 차대차 교통사고는 4787건이며, 이 중 ‘추돌 사고’는 1975건으로 41.2%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6만 5555건) 중 추돌 사고(1만 2383)의 비율이 18.9%에 불과한 데 비해 음주 사고에서는 두 배 이상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고영우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많은 모임을 갖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 사회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음주운전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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