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광주시 교통건설국장] ‘교통사고 제로(Zero) 광주’ 결코 꿈이 아니다
2018년 06월 22일(금) 00:00 가가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 하나는 가슴 속에 안고 살아 갈 것이다. 필자 역시 평생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가슴 속에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1992년 12월 31일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연말연시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바로 아래 동생이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중하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날 밤 아버지와 함께 동생이 있는 경기도 의왕의 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동생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꽃다운 나이에 피워보지도 못 한 동생의 사고 소식은 나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큰 슬픔이었다.
지금도 매년 12월이 되면 그때 그 악몽이 되살아나고 그리움과 미안함, 자책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별이란 모든 이에게 힘든 시련으로 다가오지만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예고 없는 이별은 남겨진 가족들이나 지인에게는 더할 수 없는 아픔과 충격이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는 어느 정도 이별의 슬픔을 딛고 일어선 필자는 현재 광주시의 교통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누구보다도 교통사고의 피해와 아픔을 잘 알기에 교통 분야의 다양한 업무 중에서도 특히 교통 안전 분야에는 더욱더 애착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단 한 명의 시민도 나와 같은 가슴 아픈 상황을 접하지 않고 일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해드릴 것인가, 교통 정책의 방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누구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마음을 다잡으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교통건설국장으로 임용되자 마자 필자가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은 경찰청과 교통 관련 유관 기관이 모두 함께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팀’을 구성한 것이다. 이번 달까지 모두 일곱 차례 회의가 개최됐고, 회의에서 제안된 우수 정책은 바로 현장에 접목하였다.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복지 회관과 경로당 등 노인 복지 시설 방문 교육이나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중앙 분리대 설치 사업, 지난 3월 어린이 보호 구역 내 교통사고가 발생한 학운초등학교 주변 교통 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 교통사고 줄이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호 구역 표준 모델’을 도입해 초등학교 두 곳에 시범 설치했다. 이 사업은 큰 호응을 얻어 조만간 여섯 개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이 통학하기에 다소 위험성이 높은 초등학교 12개소를 대상으로 한 ‘교통 안전 지킴이 시범 사업’도 교육청, 자치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선별된 교통 안전 지킴이가 통학 방향이 유사한 어린이들과 동행하며, 집 근처까지 안전하게 등하교 시켜주는 사업이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광주 지역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관내 교통사고는 28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5건에 비해 5.1%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 56명에 비해 46.4%나 줄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세 명이었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광주시와 자치구, 경찰청, 유관기관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해 얻어낸 성과로 판단된다. 또한 우리 광주 시민 스스로가 교통 안전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교통 법규 준수에 적극 동참하며, 성숙한 교통 문화 의식을 보여준 결과로도 해석된다.
광주시의 이러한 다양한 교통 안전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보완·발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어린이 교통 안전에 대해서는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우리 시의 노력만으로는 ‘교통사고 제로(Zero) 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이 중요하듯이 타인의 안전과 생명도 소중하다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통해 어머니의 품 같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안전한 도시 광주 만들기에 모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는 어느 정도 이별의 슬픔을 딛고 일어선 필자는 현재 광주시의 교통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누구보다도 교통사고의 피해와 아픔을 잘 알기에 교통 분야의 다양한 업무 중에서도 특히 교통 안전 분야에는 더욱더 애착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하면 단 한 명의 시민도 나와 같은 가슴 아픈 상황을 접하지 않고 일상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해드릴 것인가, 교통 정책의 방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누구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마음을 다잡으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이 통학하기에 다소 위험성이 높은 초등학교 12개소를 대상으로 한 ‘교통 안전 지킴이 시범 사업’도 교육청, 자치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선별된 교통 안전 지킴이가 통학 방향이 유사한 어린이들과 동행하며, 집 근처까지 안전하게 등하교 시켜주는 사업이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광주 지역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관내 교통사고는 28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5건에 비해 5.1%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 56명에 비해 46.4%나 줄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세 명이었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광주시와 자치구, 경찰청, 유관기관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해 얻어낸 성과로 판단된다. 또한 우리 광주 시민 스스로가 교통 안전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교통 법규 준수에 적극 동참하며, 성숙한 교통 문화 의식을 보여준 결과로도 해석된다.
광주시의 이러한 다양한 교통 안전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보완·발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어린이 교통 안전에 대해서는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우리 시의 노력만으로는 ‘교통사고 제로(Zero) 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이 중요하듯이 타인의 안전과 생명도 소중하다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통해 어머니의 품 같이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안전한 도시 광주 만들기에 모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