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은 미래 세계를 뒤흔들고, 여러 영역에서 국가적·사회적 위기와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변화에 따른 예고와 예측은 가능하므로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시대의 최대 화두는 미래의 변화다. 그 중심은 인간·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앞으로 국제화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모든 사회 영역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곧 지방선거가 시작된다. 자치단체를 이끌 지도자를 새롭게 선출한다. 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앞으로 사람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본다. 미래 지방자치단체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 시대에 놓인다. 생존 경쟁에서 앞서가지 않으면 자연 도태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사람 중심의 사고 방식과 사람 중심 사업, 사람 중심 정책 등 사람 중심의 인식과 사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일 밝힌 개헌안에도 국민에서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사람 중심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것이다.

전남도가 앞으로 도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에 바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사람 중심의 철학이 필요하다.

행정에서의 사람 중심은 곧 공무원들 개개인이 해야 할 변화와 혁신이다.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은 여러 형태의 전문적 영역에서 이뤄져야 하겠지만, 자신의 역할과 기능에서 많은 것을 터득하고 배워야 한다.

연극 무대에는 무대 위의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무대 뒤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중요하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무대 뒤에서 해야하는 역할이다. 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 겉모습에서 나타난 것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대가 완성될 때까지의 과정, 그 과정에서의 사람들의 역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역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특화 사업이 필요하다. 농어촌이나 중소 도시 등 지역별 특성을 잘 살려 농어업 경제·산업 경제·상업 등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삼성의 성공을 가져온 ‘창조 경영’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하나의 아이템을 구체화시키고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정을 우리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 살기 좋은 내 고장 만들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진 최고의 목적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것은 사람 중심, 아이템 발굴, 사업의 구체화가 필요하고 그 이후에 성과를 내야 한다. 이럴 때, 인구가 늘고 전남도가 추구하는 행복한 전남 건설도 가능하리라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화 시대를 약속했다. 물론 개헌이 먼저이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장 지방분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냥 두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지방분권은 지방자치단체 간 무한경쟁 시대를 불러올 것이다. 창의적인 지역은 계속 발전을 거듭할 것이며, 구태와 관행에 휩싸인 자치단체는 쇠퇴할 것이다.

따라서 지방분권 시대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우린 사람 중심의 지방분권, 도민을 위한 지방분권을 미리 계획하고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행정은 사람 중심, 인간을 중시하는 기조를 놓지 않아야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공약했던 개헌 역시 곧바로 진행되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간 만큼 국회가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인간·사람 중심의 나라를 세워 지역과 국가가 발전하는 개헌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