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가 최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취약점이 드러난 필로티 건축물의 안전점검에 나섰다.

북구는 “지난 30일부터 내진설계 미적용 필로티 구조 다가구주택 58개를 대상으로 재난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긴급점검을 진행한 결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필로티 건축물은 기둥으로 건물 1층을 지표면에서 띄운 구조로, 대부분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의 원룸형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건축법상 주차장으로 사용할 경우 바닥 면적에서 제외해 주고 있어 많은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구조이다. 현재 북구에는 필로티 구조 건축물이 총 1490개가 있으며, 이중 2005년 이전 지어진 내진 설계 미적용 대상 건물은 172개다.

구는 1층 전체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 58개를 선정해 필로티 기둥의 이음새 부분, 중간부분 균열 여부 등을 점검했다.

긴급점검 결과 중대한 균열이 있는 건축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미한 사항은 건축주에게 안전점검과 함께 보수·보강하도록 행정지도했다.

또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소형 건축물이나 주택을 대상으로 내진성능 확인을 받은 경우 5년 동안 취득세 및 재산세를 전액 또는 50%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안내했다.

/김용희기자 kim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