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난해 자살·임금체불·학업중단 늘었다
2024년 12월 26일(목) 21:40
시 ‘인권지표 분석·평가’ 결과
교통약자 이동수단 도입율 급락
광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사망자가 늘었고 임금체불과 학교폭력·학업 중단자도 늘었다.

광주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도 인권지표 분석·평가’ 결과를 26일 내놨다.

광주시는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해 1~12월 민주인권헌장 5대 영역 18개 분야에 대해 실천 여부를 분석했다.

결과 보고서를 보면 광주시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수는 전년(2022년) 25명에서 지난해 27명으로 증가했다.

자살률 자체는 17개 시도 중 12위로 하위권에 속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물리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광주시는 분석했다.

체불임금 해소율은 전년 98.77%에서 2023년 90.41%로 하락했으며, 사회적경제기업 일자리 수도 4350개에서 3630개로 감소했다.

업무상 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과 동일한 18명으로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 학생수 대비 학업 중단자 비율은 전년 0.88%에서 지난해 1.21%로 늘었다. 검정고시, 대안교육기관 선택 등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또한 증가세다. 학생 1000명당 피해 건수는 전년 5.44건에서 5.47건으로 늘었다. 학생 1000명당 상담 건수도 492건에서 524건으로 증가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 도입률은 10.83%→2.72%로 급락했다. 전용택시를 58대 늘리는 등 이동수단 자체는 늘었으나 지난해 중증보행장애인 선정 기준이 바뀌면서 장애인 수가 1만 9383명에서 2만 7516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광주시 설명이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통한 장애인 인권침해 상담건수 대비 구제율은 전년 88.56%에서 지난해 84.51%로 4.05%p 감소했다. 총 상담 2266건 대비 1915건 구제됐는데, 구제건수(499건 증가)·상담 건수(667건 증가) 모두 전년 대비 늘었지만 구제율 자체는 줄었다.

개선된 지표도 있었다. 15세 이상 여성 인구 대비 취업률은 52.40%로 전년 대비 2.4%p 상승했으며, 여성 경제활동인구 대비 여성 실업률은 2.00%로 전년 대비 1.2%p 하락했다.

노인치매 조기검진 수검률은 전년 대비 6.08% 증가한 52.80%였으며, 장애여성 출산 후 돌봄지원비율(8.00%→12.5%), 보호대상아동 가정형 돌봄률(55.56%→66.67%), 공공도서관 접근도와 이용률(12.42%→16.06%) 등 지표가 상승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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