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전남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광주지역 이날 아침 최저기온(영하 7.2도)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15일 오후부터는 동장군(冬將軍)의 기세가 한풀 꺾이겠으나 주말인 16일부터는 비 또는 눈이 온 뒤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구례·곡성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7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화순 영하 12.4도 ▲나주 영하 10.8도 ▲담양 영하 10.7도 ▲고흥 영하 10.6도 ▲영암 영하 10.2도 ▲광주 영하 7.2도 등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을 나타냈다.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르면서 최강 한파가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저기온을 찍었다. 지난 2005년 12월 14일 영하 5.6도를 기록한 것이 최저치였다. 전남지역에도 역대 가장 추웠던 2008년에 육박하는 추위가 몰아쳤다. 전남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6일 영광지역의 영하 13.1도가 최저 기온이다.

이번 추위는 15일까지 이어진 뒤 주말부턴 다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5일 아침 기온은 영하 8도∼2도, 낮 기온은 4∼8도다. 16일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1㎝ 안팎의 눈 또는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눈이 온 뒤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건강관리 및 동파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전 해상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면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 측의 설명이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순천·광양·여수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김한영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