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적인 민원인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환경공단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특별점검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쓰레기의 양이 폭증하고, 쓰레기 처리는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도심 악취는 발생물질이 다양하고, 원인 또한 복합적이기 때문에 다른 대기 오염물질과 달리 그 발생원을 관리하고 줄이는 것도 어려워 공단의 대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은 12일 “현재 관리·운영하고 있는 하수처리장, 음식물 자원화시설 등 이 지역 환경시설의 악취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공단은 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악취를 줄이기 위해 최근 악취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 전담부서는 매달 광주지역 환경시설 주변과 상무 시민공원, 유덕IC 부근 등 5개 지점에서 복합악취를 측정해 분석하고 있다. 복합악취란 광주지역 대기 1㎥에 담긴 악취를 정화하는데 필요한 공기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말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악취가 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시 등과 합동으로 악취방지시설에 대한 특별점검도 효과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환경공단은 법적 배출 허용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정해 배출구는 300배 이하, 부지 경계선에서는 7배 이하로 악취를 배출하고 있다. 법적 배출 허용기준은 각각 배출구 500배, 부지 경계선 15배이다.

외부 평가도 더욱 꼼꼼하게 받고 있다. 2015년부터 광주시,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악취전문가 14명을 중심으로 ‘환경기초시설 개선 TF팀’을 구성해 지난 2년여 동안 총 16차례 TF팀 기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악취 관리를 하고 있다.

또 최근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설치된 악취 배출시설은 설치 후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성능이 확인됐다. 환경공단이 악취 분석 공인기관 2개소에 의뢰, 총 12회에 걸친 성능검사 결과에 따르면 악취 배출농도가 성능기준인 300배를 훨씬 밑도는 165∼173배로 검출됐다.

환경공단 안용훈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되기 쉬우며 특히 악취 배출원으로 가장 큰 오해를 받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악취 저감 사업에 대해 주민들도 납득할만한 효과를 만들어 시민이 만족하는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