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이사장 안용훈)에서 관리·운영하는 남구 광역위생매립장이 신재생 에너지 생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 최초 주민 공모 방식으로 선정된 광역위생매립장은 광주시 북구의 운정동위생매립장 폐쇄에 따라 지난 2004년 5월에 준공, 2005년 1월부터 광주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최첨단 방식으로 설계된 매립장은 축구장 40개 크기에 버금가는 총 64만4000㎡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지난 9월말 현재 총 948만㎥의 매립용량 중 257만4000㎥이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잔여용량은 앞으로 50여 년은 거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역위생매립장은 ‘준호기성 셀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준호기성 매립방식이란 오수(汚水)가 토양으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고, 오수를 집수하는 단계에서 침출수를 정화할 수 있도록 집수장치를 설계한 구조를 말한다.

매립장은 이와 같이 쓰레기를 매립한 후 양질의 토사를 그 위에 덮는 방법으로 매일 광주 전역에서 들어오는 많은 양의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신규로 가동된 SRF(Solid Refuse Fuel·고형의 재생연료)시설과 연계해 광주시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하루 평균 854t의 폐기물이 매립장과 SRF시설에 반입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71t이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립장에서는 SRF 시설 가동에 맞춰 잔재물의 매립, 환경 영향조사 통합관리 등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안정적인 매립 복토를 위해 SRF 시설 운영사와의 상호 협의를 통해 적정 운영방안을 도출하여 시설물을 운영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 후 발생하는 침출수 처리시설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침출수 처리시설의 유지 관리를 위해 유기물(메탄올) 호기조의 공급을 활성화하고, 침전조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최적의 설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SRF시설 운영에 맞춰 침출수 연계처리의 협의 기준을 전보다 강화해 관리하고 있다.

또 매립이 완료된 부지에는 침출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부지 평탄화 작업을 실시하고 경관미화를 위해 조경 관리를 하고 있다.

매립부지 상부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태양광 발전시설을 이용하여 매립장은 2016년에는 30만7215㎾h의 전력을 생산하여 약 2300만원의 수익을 냈다. 2017년 상반기에는 18만5591㎾h의 전력을 생산했는데 이는 설정목표 대비 11%나 높은 수치이다.

매립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외에도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은 2016년까지 총 2629만8000㎥의 가스를 생산해 이를 바탕으로 3만3341㎿h의 전력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총 37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환경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4만6171t의 온실가스를 저감해 27억원의 수익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훈 이사장은 “광역위생매립장은 단순히 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에서 벗어나 태양광, 메탄가스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 활용해 수익을 창출함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두에서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이 행복한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