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공원 146개소와 녹지 5개소 등 모두 151개소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2030년 광주시 공원녹지계획’을 수립해 최근 발표했다. 2020년 공원일몰제로 인해 공원 면적 축소가 불가피해 중장기 계획을 통해 공원 면적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2030년 광주시 공원녹지계획을 통해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을 도시기본계획 제시안인 12㎡보다 넒은 14.30㎡으로 늘릴 계획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광주지역 내 공원은 606개소(1970만8000㎡), 녹지는 95개소(397만3000㎡)로, 15년 동안 각각 146개소(460만2000㎡), 5개소(12만6000㎡)를 조성해 2030년에는 공원 752개소(2431만㎡), 녹지 100개소(409만9000㎡)를 유지할 계획이다.

2030년 계획인구를 170만명, 계획구역은 광주시 행정구역인 501.18㎢로 산정했다. 이렇게 되면 2030년 1인당 공원·녹지면적은 28.41㎡, 1인당 공원면적은 14.30㎡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을 기준으로 1인당 공원·녹지면적은 23.68㎡, 13.39㎡이다.

이와 함께 도시녹화계획도 수립해 정원문화도시 581개소, 중점녹화지구 7개소 등도 만들 예정이다. 이 안에는 제3시립묘지인 본량묘지공원(236만㎡), 무등산생태공원, 벽진동·마륵동 탄약고 부지와 호수생태원 등 132만㎡도 포함됐다.

또 광주시 지정 보호수가 있는 77곳을 모두 소공원으로 지정해 공원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계획의 현실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도시공원 면적의 축소가 불가피한데다 공원·녹지에 투자할 예산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2030년 광주시 공원녹지계획’에 따라 공원을 조성할 경우, 보상비와 조성비 등을 포함해 1조6000억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 조성비 일부를 국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이 계획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예산 마련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 계획은 광주시가 향후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큰 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공원 개발 계획을 단계별로 추가하게 된다”면서 “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전체 예산이 큰 측면은 있지만 쾌적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