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학 ㈜가나다 통일치킨팩토리 대표 2017 대한민국 신지식인]상생과 소통의 언어를 위한 제언
2017년 07월 13일(목) 00:00 가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정체성 없는 언어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과 반목을 조장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지식의 공유화가 이뤄진 환경에서 일상 언어는 오히려 쇠퇴하고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적인 언어 폭력과 언어 훼손의 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사회병리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인터넷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동안 정치권이나 학계에서도 사회 환경으로 인한 불가피성을 들어 묵인 또는 방조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의 특성상 익명성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다는 점과 인터넷의 양적 팽창으로 인한 경제활동의 확장성이 낳은 사회적 폐단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인터넷상의 언어가 곧바로 일상생활에 여과 없이 쓰임으로써 우리 사회에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심지어 사회이슈 소재를 왜곡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언어 훼손 문제까지 겹쳐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정상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구세대쯤으로 낙인되는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으로 이어져 갈등의 소재로 악용되기도 한다.
요즘 일명 인터넷 통신체라 불리는 글로 쓰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심지어 대학생들의 리포트(Report)에서조차 통신체가 난무하다 보니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교수와 학생 간에 논쟁이 일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지나친 비약일지라도 이러한 문제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향후, 우리는 후손들과 언어 소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언론이나 정치권마저 정제되지 않은 통신체 언어를 문제의식 없이 남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 국민정서를 고려한 용어 선택은 모든 정책의 초기 과정에서부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위해 ‘햇볕 정책’이라는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했던 사실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절대적 지지 기반을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회·정책적 적대감 또는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가급적 지양하고,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참다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다져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예를 들어 재벌 개혁, 재벌 규제라는 용어는 자칫 기업의 성장 동력을 억누르고 기업인들의 생산적인 활동을 억압하는 불합리한 독트린으로 읽힐 수 있다. 또 기업의 불합리한 경제활동이나 불공정성의 감시 기능이나 개선의 범위를 넘어 국가가 기업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글로벌사회에서의 국가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자칫 건전한 기업활동마저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착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재벌 개혁’을 ‘기업의 변화’로 ‘재벌 규제’를 ‘기업의 건전성 강화’로 바꿔 부르는 노력 등을 통해 기업 스스로 변화하고 사회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해 가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인들에게 있어서 언론이나 정부에서 사용하는 정책적 용어가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조류독감(AI)의 경우, 닭고기를 먹으면 독감에 걸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다 보니 고열로 조리할 경우 인체에 무해하며 식품으로서도 충분히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무조건 식용을 꺼리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런 부작용은 농가와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태의 원인이 됐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 등을 펼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안전성을 홍보하였음에도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성을 가진 계층이 어우러져 구성되는 국가공동체 조직의 특성을 고려하여 건전한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정책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는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국가 통합의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정부보다 솔선수범하며 대통령 스스로 탈권위와 소통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다만 기존의 정책적·사회적 용어와 관련, 더 신중한 판단과 선택을 하고 반목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피함으로써 참다운 사회 통합의 기초를 다듬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제는 인터넷상의 언어가 곧바로 일상생활에 여과 없이 쓰임으로써 우리 사회에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고 심지어 사회이슈 소재를 왜곡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게다가 언어 훼손 문제까지 겹쳐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정상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구세대쯤으로 낙인되는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으로 이어져 갈등의 소재로 악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재벌 개혁, 재벌 규제라는 용어는 자칫 기업의 성장 동력을 억누르고 기업인들의 생산적인 활동을 억압하는 불합리한 독트린으로 읽힐 수 있다. 또 기업의 불합리한 경제활동이나 불공정성의 감시 기능이나 개선의 범위를 넘어 국가가 기업을 규제하고 통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글로벌사회에서의 국가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자칫 건전한 기업활동마저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착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재벌 개혁’을 ‘기업의 변화’로 ‘재벌 규제’를 ‘기업의 건전성 강화’로 바꿔 부르는 노력 등을 통해 기업 스스로 변화하고 사회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해 가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인들에게 있어서 언론이나 정부에서 사용하는 정책적 용어가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조류독감(AI)의 경우, 닭고기를 먹으면 독감에 걸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다 보니 고열로 조리할 경우 인체에 무해하며 식품으로서도 충분히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무조건 식용을 꺼리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런 부작용은 농가와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태의 원인이 됐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 등을 펼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안전성을 홍보하였음에도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다양성을 가진 계층이 어우러져 구성되는 국가공동체 조직의 특성을 고려하여 건전한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정책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는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며 국가 통합의 방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정부보다 솔선수범하며 대통령 스스로 탈권위와 소통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다만 기존의 정책적·사회적 용어와 관련, 더 신중한 판단과 선택을 하고 반목을 조장할 수 있는 용어를 피함으로써 참다운 사회 통합의 기초를 다듬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