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외국인 남학생 정원 확대 갈등’ 타결
2024년 11월 28일(목) 20:55
학생들 시위 종료

지난 13일 광주여대 중앙도서관 계단에 학생들이 남학생 추가 모집에 항의하며 과잠을 펼쳐놨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외국인 남학생 정원 확대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온 광주여대와 학생들이 극적인 합의를 이루며 시위가 종료됐다.

28일 광주여대에 따르면 광주여대와 총학생회장 등 학생 대표는 지난 26일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남학생 입학 전 안전 대책을 최대한 실행한 뒤 모집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했다.

학교 측은 “현재 어학원 측 남자 외국인 유학생은 14명으로, 수업 전 성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몰카 탐지기를 추가로 갖추고 2주 단위로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대책 강화를 약속했다.

학교 측은 남학생을 받기로 한 국제학부는 현재까지 접수상황으로 미뤄, 여학생이 90% 이상이며 출입국 관련 서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실제 입학하는 남학생 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성인학습자 역시 수시 지원자 60명 중 10명 안팎으로 남학생은 ‘소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남학생들이 기숙사와 떨어진 다른 건물을 이용했으면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학교 측은 “성인 학습자 전형 학생들에게 학생증을 발급해 교내 출입하는 남학생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신했다.

논의 끝에 학생들은 지난 13일부터 학교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 중앙도서관 계단에 쌓은 학과 점퍼와 전공서적을 수거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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