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정책기획팀장] 아시아문화전당, 변화와 도전의 시대
2017년 07월 06일(목) 00:00 가가
옛날에는 짐승을 잡고, 물고기를 잡았다. 수렵(狩獵)이다. 푸성귀를 베거나 열매를 땄다. 채취(採取)다. 먹고 살아가는 생계였다. 짐승이나 물고기를 많이 잡고, 푸성귀와 열매를 넉넉히 얻으면 서로 나누어먹었다. 물물교환을 통해 삶의 질을 높였다. 삶이 곧 문화인 시대였다.
시간이 지나 짐승을 잘 잡는 사람은 짐승만 잡고, 푸성귀를 잘 키우는 사람은 푸성귀만 키웠다. ‘전문화’를 통한 대량생산이다. 물고기를 잡는 사람과 요리하는 사람이 나눠지고, 열매를 따는 사람과 음식으로 만드는 사람이 나눠졌다. ‘단순화’를 통해 효과를 높였다. 문화의 산업화 시대였다.
밤에도 일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고, 편리하게 이동하려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냉장고를 만들고, 좀 더 멋지게 보이려고 예쁜 옷을 만들었다. 더 편하고 더 빠르게 더 맛있고 더 멋있게 삶이 바뀌었다. 문화의 혁명 시대다.
수렵과 채취의 시대는 단순했다. 더 많이 생산하려고 모여서 일하고, 힘에 부치면 노래를 불렀다. 삶에 문화가 생긴 일이고, 생계에 문화가 보태진 거다. 후손이 알도록 그림을 그려 방법을 알렸고, 글을 만들어 적었다. 문화의 발전이다. 더 쉽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엔 글과 그림을 즐겼다. 밥벌이의 보조였던 문화는 산업이 되었다. 문화산업은 기술발달로 문화혁명을 맞이하였다.
문화는 이제 단순에서 벗어났다. 다양한 문화가 삶의 안식과 평안을 주기도 하고, 문화의 상상은 창조로 이어졌다. 사회는 밥벌이만으로 살아가기 어렵게 되었고, 창조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기도 한다. 단순화·전문화 되었던 삶과 문화는 다시 융합이 되고 복합을 이룬다.
융합(融合), 사회와 문화가 섞이고, 문화와 창조가 조화를 이루는 일이다. 복합(複合), 사회와 문화와 창조가 더해져 하나가 되는 일이다. 이제는 융합과 복합이 삶을 끌어가기 시작한다. 4차 산업이다.
4차 산업에서는 사람이 해야 할 복잡한 일을 컴퓨터가 쉽게 해결한다. 시설이나 장비에 인터넷 정보를 입력하여 사람은 관리만 해도 일이 척척 이루어진다(사물인터넷).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로봇에 인공지능(AI)까지 넣는다. 사람이 하던 일과 사람의 습관 그리고 자연현상까지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빅데이터). 4차 산업은 의료를 비롯한 생명공학에까지 접목되었고, 4차 산업이란 말은 마치 삶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되었다.
4차 산업이 꿈틀거리는 이때 문재인 정부가 태어났다. 4차 산업은 일자리의 핵심이고,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곳곳에서 4차 산업에 대한 새로운 용어를 만들고 용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4차 산업이 일자리를 어마어마하게 끌어낸다면서 말잔치를 베푼다. 젊은이들과 보통 사람들은 4차 산업에 대한 용어를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광주에는 4차 산업을 ‘4차 문화’로 이끌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참여정부 때 들어섰다. 예술의 기초와 기본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다. 문화전당 탄생에 깔려있는 광주 5·18이라는 역사성 그리고 양심과 정의를 장착해야 함도 물론이다.
문화전당 설립 목적이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도 멈춘 셈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도 흔들렸고, 문화중심도시라는 말만 낳은 셈이다.
우리 사회에 물안개처럼 내려앉은 4차 산업,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으로 풀어야 한다. 문화를 산업화로 만드는 일은 광주의 숙제이기도 하다. 아시아문화전당은 4차 산업을 문화로 이끌 수 있는 좋은 공간이고, 젊은이들이 문화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문화를 나라님이 기획하는 일에 상식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시민이 함께 하지 않는 문화를 수행하는 일은 좀 억지스럽다. 지금의 복잡한 아시아문화전당의 조직 변화를 통해 대표 콘텐츠(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유니콘(미래 가치 1조 원의 콘텐츠)기업이 나오면 더 없이 좋고.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있다고 광주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광주만의 소유일 수 없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의 융합과 복합을 통해 예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광주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 전략’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 짐승을 잘 잡는 사람은 짐승만 잡고, 푸성귀를 잘 키우는 사람은 푸성귀만 키웠다. ‘전문화’를 통한 대량생산이다. 물고기를 잡는 사람과 요리하는 사람이 나눠지고, 열매를 따는 사람과 음식으로 만드는 사람이 나눠졌다. ‘단순화’를 통해 효과를 높였다. 문화의 산업화 시대였다.
수렵과 채취의 시대는 단순했다. 더 많이 생산하려고 모여서 일하고, 힘에 부치면 노래를 불렀다. 삶에 문화가 생긴 일이고, 생계에 문화가 보태진 거다. 후손이 알도록 그림을 그려 방법을 알렸고, 글을 만들어 적었다. 문화의 발전이다. 더 쉽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엔 글과 그림을 즐겼다. 밥벌이의 보조였던 문화는 산업이 되었다. 문화산업은 기술발달로 문화혁명을 맞이하였다.
4차 산업에서는 사람이 해야 할 복잡한 일을 컴퓨터가 쉽게 해결한다. 시설이나 장비에 인터넷 정보를 입력하여 사람은 관리만 해도 일이 척척 이루어진다(사물인터넷).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로봇에 인공지능(AI)까지 넣는다. 사람이 하던 일과 사람의 습관 그리고 자연현상까지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한다(빅데이터). 4차 산업은 의료를 비롯한 생명공학에까지 접목되었고, 4차 산업이란 말은 마치 삶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되었다.
4차 산업이 꿈틀거리는 이때 문재인 정부가 태어났다. 4차 산업은 일자리의 핵심이고,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곳곳에서 4차 산업에 대한 새로운 용어를 만들고 용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4차 산업이 일자리를 어마어마하게 끌어낸다면서 말잔치를 베푼다. 젊은이들과 보통 사람들은 4차 산업에 대한 용어를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광주에는 4차 산업을 ‘4차 문화’로 이끌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참여정부 때 들어섰다. 예술의 기초와 기본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다. 문화전당 탄생에 깔려있는 광주 5·18이라는 역사성 그리고 양심과 정의를 장착해야 함도 물론이다.
문화전당 설립 목적이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도 멈춘 셈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도 흔들렸고, 문화중심도시라는 말만 낳은 셈이다.
우리 사회에 물안개처럼 내려앉은 4차 산업, 광주는 아시아문화전당으로 풀어야 한다. 문화를 산업화로 만드는 일은 광주의 숙제이기도 하다. 아시아문화전당은 4차 산업을 문화로 이끌 수 있는 좋은 공간이고, 젊은이들이 문화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문화를 나라님이 기획하는 일에 상식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시민이 함께 하지 않는 문화를 수행하는 일은 좀 억지스럽다. 지금의 복잡한 아시아문화전당의 조직 변화를 통해 대표 콘텐츠(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유니콘(미래 가치 1조 원의 콘텐츠)기업이 나오면 더 없이 좋고.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있다고 광주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광주만의 소유일 수 없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의 융합과 복합을 통해 예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광주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 전략’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