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주 들려오는 말들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이다. 전남의 주요 산업인 농식품 분야에서도 4차산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도 만드는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

스마트팜 농업전문가 육성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청년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혁명을 확산하기 위해 관련 전공자 60여명을 채용, 교육과 생육조사로 농업이해를 확대하고 빅데이터 활용 컨설팅 능력을 배양하여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팜 전문가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농가에 컨설팅을 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혁명은 누구나 알다시피 놀랍고 신비로움을 가져다주는 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방식을 변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차 산업혁명(기계화), 2차 산업혁명(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컴퓨터 기반 자동화 시대)을 경험해왔다.

‘4차 산업혁명’ 과 유사한 논의는 독일의 ‘Industry 4.0’, 중국의 ‘제조2025’ 일본의 ‘신로봇전략’ 등이 있었으나,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제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IoT와 AI를 기반으로 한 ‘지능화’와 ‘초연결’ 시대이고, 이런 변화의 크기와 속도가 이전보다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바로 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및 빅데이터가 꼽힌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IoT는 ‘얼굴’로 필요한 데이터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수집하고, 인공지능(AI)인 ‘두뇌’는 IoT에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로봇과 드론은 ‘팔다리’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고 확장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빅데이터로 인간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고 가치를 나르는 혈액에 비교할 수 있다. 알파고가 바둑계의 왕자가 된 이유는 바둑기사들의 수많은 기보와 충분한 학습이었다. 그러므로 빅데이터는 4차 산업의 핵심이자 기본이다.

일부 학자들과 산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오긴 하지만 이는 결국 빅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성장과 발전의 엔진을 구동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농식품계에서도 비용절감, 수량증대, 가치향상을 추구하는 ‘스마트팜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015년부터 수행하고 있지만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모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고 가치를 나르는 혈액에 해당되는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수집 및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농식품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다른 산업과 달리 획득해야 종류가 다양하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자동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생산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파종에서 출하까지의 소요되는 기간이 10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자연 의존도가 높고 수량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온도, 습도 등의 환경정보, 토양정보, 에너지정보 등으로 다양하고, 식물의 생장과정을 자동으로 측정하기가 어렵다.

농업에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계, 정보 및 농업 분야 관련 학생들을 발굴하여 단계별 교육으로 스마트팜 전문가를 적극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하여 젊은 청년들에게 농업분야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 신바람나는 삶의 기회를 열어 주어야 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스마트팜 전문가 양성 사업들이 하루빨리 추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발 더 전진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고 실현해 가야한다. 농업 분야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스마트팜 전문가들이 글로벌 농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