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기존 김 양식장 공간과 지주항목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혼합(김+굴) 양식 시험 어업에 나선다. 한 공간에서 김과 굴 양식을 병행하겠다는 것으로, 침체한 지역 어가들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신안군에 따르면 혼합(김+굴)양식 시험어업은 기존 김 양식장 지주항목 아래에 굴이 서식할 수 있도록 지주항목 사이에 로프를 연결, 굴 채묘연(단련굴)을 수평으로 시설하는 방법이다.

신안군은 지난 1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혼합양식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압해읍 송공과 대천어촌계 김양식장에 2년간 시험어업에 나설 계획이다.

신안군은 앞으로 2년간의 성과를 정리한 시험어업 결과를 토대로 김(지주망홍식)과 굴(수평끈식)혼합양식이 가능토록 해양수산부에 어업면허규칙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신안군은 규칙이 개정되면 관내 지주식으로 양식중인 12만책 중 70% 규모에서 혼합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1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부가소득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김양식 자재사용에 따른 비용절감, 알굴 박신(알까는 작업)에 따른 어촌의 농한기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갯벌 굴 양식을 민선 6기 수산분야 역점시책으로 추진중”이라면서 “올해에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채택된 주민 참여형 갯벌 굴양식시설사업(10억원)지구 7개소를 선정하는 등 특화양식 사업추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